비영리 단체 실무자 30명 대상으로 디자인 실습 강의를 한다. 3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디자인툴 기능을 알려주고, 따라 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완성하는 일은 하나마나다. 대 에이아이 시대에 이미지 만들기는 쉽다. 너무 쉬우니까. 과정 없이 결과로 바로 가니까 더 고민이 되는 거다. 내가 만든 이미지가 괜찮은지. 시장에서 내 것이 선택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은 과정을 얼마나 어떻게 경험했으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그냥 내 지론임) 이미지 만들기보다는 직접 디자인을 하고, 그 디자인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게 할 거다. 테이블 배치도 4-5명 조별로 하고, 좋은 대화를 위한 그라운드 룰도 만들고. 일의 목적을 생각하고, 목적에 맞게 내용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기준에 맞게 각 요소에 차이를 주어 배치하고, 폰트를 고르고, 들어갈 요소를 찾고, 색을 넣어서 마무리까지. 이렇게 하나하나 디자인을 하겠지만 결과 만들기보다는 중간중간 과정을 조별로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디자인 말하기. 나의 언어로 내가 한 고민과 결정들을 설명하는 일. 이런 게 진짜 기억에 남는다. 발표자료와 스크립트 등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영 진도가 나가지 않아 생각 정리 겸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