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도시와 월드 600개 도시

메가시티, 미래 100년을 위한 도시계획. 1

메가시티, 국부는 도시에서 나온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김두관, 송기도)는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메가시티론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5극 3특 체제 구축'은 전국을 동남권(경남·부산·울산),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세종·대전·충청), 호남권(광주·전남), 수도권 등 5대 초광역 메가시티로 재편하고, 새만금·전북 특별 권역, 강원평화특별권역, 제주특별자치도 3곳을 특별 권역으로 둬 특화 발전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김두관(양산 을) 공동위원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내세운 '5극 2특 체제'를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강원평화특별권역과 제주특별자치도 권역에 새만금·전북 권역을 추가한 형태다. (경남도민일보, 공존이 생존, 전국 5대 메가시티·3개 특별권역 재편 구상 2022년01월05일)

 

이 구상들은 기존의 행정 범위를 넘지 못하는 내용이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전국을 4개 권역의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에서 몇 등분을 더 쪼게 놓은 것이다. 세계가 1,000만 명 이상의 메가 경제권으로 규모를 키우는 전쟁을 하는 마당에서 대통령 선거 공약실과 기획재정부의 책상이 소박해진 것 같다. 

(한반도 생존은 대륙과 해양 시장의 교착점에서 허브가 되는 것에 달려있다. 충북도청에 걸려있는 강호축개념도)

청주에서 불과 3시간 정도의 비행 거리에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61개가 있다.

이 도시들은 1,000만 이상의 초광역 경제단위인 메가시티로 묶어지고 있으며, 이 메가시티는 다시 수 천만 또는 수억 단위의 아시아권 25억 시장을 이룬다. 우리가 한나절 비행에 투자를 하면 중국 상해, 광저우, 심천 같은 도시복합경제권(* 나는 이 책에서 메가시티, 광역경제복합도시권, 광역도시복합경제권의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와 일본 수도권인 관동, 오사카 중심의 관서 경제벨트를 만날 수 있다. 이 지역 하나 하나의 광역경제권 총생산은 한국 경제를 넘어선다. 

중국이나 일본 공항에 내려서는 철도로 그들 메가시티의 경제벨트를 관통하거나, 자동차로 그 지역 산단과 산단을 점으로 찍으며 이동해 볼 필요가 있다. 한쪽은 G1을 두고 미국과 싸우고 있는 대륙 도시들이고. 또 다른 한쪽은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던 해양국가의 도시들이다. 그리고 아세안 도시와 시장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 

 

매킨지(McKinsey Global Institute) 보고서 ‘Urban world: Mapping the economic power of cities’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일부 요약할 수 있다. 지구촌 도시 상위 600개 도시에 세계 인구의 22%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 상위 600개 도시의 총생산은 2025년까지 두 배로 늘어 64조 달러에 이르며, 세계 총생산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2025년에는 136개의 개발도상국 도시에 중국 도시가 100개를 차지하고, 그것들이 600개 글로벌 도시 목록에 추가될 것이다. 리그에 뛰는 선수가운데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듯, 선진국 도시 가운데 3분의 1은 그 목록에서 탈락할 것이다. 글로벌 600개 도시가 세계시장에서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될 것이다.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 모인 145개국, 576개 도시의 6,200여 명의 도시대표와 관계자, 대전DCC, 2022.10.13. 지구촌은 유감스럽게도 세계 도시 사이의 양극화는 더욱 커질 것이다. 컨설팅 회사 McKinsey에 의하면, 세계 도시 가운데 상위 600개 도시의 총생산은 2025년까지 64조 달러에 이르며, 세계 총생산의 60%를 차지할 것이다. 한국의 광역도시도 이 600에 들어가지 않으면 성장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