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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훈 Jun 05. 2023

에어로트로폴리스, 청주공항을 아시아의 공항도시로

청주공항을 메가시티 공항도시로 만들자. 6

청주공항은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지방공항이 아니다. 



청주공항을 메가시티 공항도시로 만들자. 5


공항도시, 에어로트로폴리스(Aerotropolis)는 공항(airport)과 도시(metropolis)를 합성한 용어이다. 


청주는 국제공항도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 공항 반경 100km에 대전·충남북 산업체 1,053,449개사가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아산 탕정지구 ▲오송 생명과학단지 ▲오창 과학산업단지가 반경 60km에 있다. (헬로디디, 071018 )  청주 공항을 중심으로 공항도시로 만들 수 있는 청주 오송·오창 신산업벨트가 배후에 있다. 


공항은 도시, 공항 결혼식과 미술관


(Wedding Kiss, 이미지출처, Dean Strelau, flickr)



암스테르담 시폰공항에 국립미술관이 있다. 프랑크푸르트공항에는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메디컬 센터가 있다. 스톡홀름 아랜다 공항은 결혼식 명소다. 이 공항 교회에서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는 하객들과 공항 레스토랑에서 피로연을 한다. 신혼부부는 공항 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낸 다음, 다음 날 아침 예복을 공항 사물함에 넣고, 가벼운 복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공항이 복합 문화타운인 셈이다. 예술 감상과 건강 검진, 쇼핑과 예식도 공항! 


(Stockholm Arlanda Airport, 이미지 출처, wikimedia)



제주 강의길이나 출장길엔 청주공항을 이용했다. 나처럼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은 충북도민이 37%, 대전시민은 30%를 차지한다. 앞으로 광역철도망을 타고 세종, 공주 시민 이용객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대전-세종-청주-청주공항은 광역철도망의 ‘핵심 구간’으로 청주 시내를 통과한다면 좋겠다. 그래야 도심 이용률이 높아진다. 





청주공항은 얼핏 보아도 행색과 규모가 옹색하다. 1층 발권장부터 2층 출국장까지 공간은 한산하다. 청주가 자랑하는 '직지심체요절' 전시물은 그나마 그늘진 곳에 있다. 대전 관평동에 있는 아울렛은 청주공항 인근으로 유치했어야 했다. 그래야 대전은 첨단산업과 도심 컨벤션을 넣을 부지를 지킬 수 있었고, 청주는 중국, 일본, 북방, 아세안 항로로 국내외 관광을 유인할 공항도시 건설을 시작해 볼 수 있었다. 유럽 도시를 주행하면 세계적인 아울렛도, IKEA도 공항도시에 붙어 있는 것을 본다. 

 

이 점에서 충북과 청주시가 인천시 자유경제구역과 영종국제도시 추진과정을 살펴야 한다. 인천은 영종도 공항도시에 이미 확보한 항공·관광·물류·산업구역에 이어 세계적 복합리조트 건립에 나서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예단포 일원에 조성하는 미단시티에에는 홍콩 화상 개발사 Lippo Limited와 미국 Koam사 및 국내 기관, 건설, 금융사가 참여하여 리조트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안에 대규모 쇼핑몰인 미단시티 굿몰과, 하술할 푸리시저스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1단계 사업비 2조 8천억 원을 투입해 생산 유발 5조 8천억 원과 향후 30년간 8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공항복합도시를 만든다는 포부다. 



(영종 하늘도시 개발사업, 이미지출처, 인천도시공사)



(인천 영종지구 예단포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미단시티(Midancity) 조감도, 미단시티는 한국 최초로 국제공모를 통하여 추진하고 있다. 미단시티는 리포&시저스 카지노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를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카지노가 주요 사업인 마카오, 하이난, 싱가포르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다. 홍콩 Lippo Limited와 미국 Koam사 및 국내 기관, 건설, 금융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정도의 개발사업은 세계경제, 사업외적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사업을 기획했고 실행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을 통해 배우는 것이며 사업을 안착시키면 도시는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나는 2018년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이하는 대전이 부분별 정비 사업이나, 지구별 개발에 그치지 말고 도시 전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개발·컨설팅 회사에 자문받을 것을 주문했다. 


대덕구 같은 지자체는 영종도 공항도시처럼 아예 통개발해야 한다. 당시 인천시는 국제공항을 안치한 영종도를 중심으로 송도, 청라를 묶는 미래 사업을 10년 이상 진행하고 있었다. 그때 대전을 움직였던 사람들은 인천시가 가지고 있는 포부, 시각의 범위, 행정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사진 출처,인천경제자유구역) 




청주 공항을 키워, 아시아의 공항도시로 만들자.

 

청주공항은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지방공항이 아니다. 처음부터 허브공항으로 설계한 국제공항이다. 코로나 이후를 예측해보자. 광역 철도망을 통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증가할 것이다.

서대전역과 이어지는 호남 연계망이 약해 중부권 고객을 어떻게 유입할 것이가? 라는 과제를 풀면 충청, 호남 600만에 경북 500만 인구를 배후로 삼는 청주공항도시가 탄생할 수 있다. 하늘길은 울란바트로를 비롯한 북방, 하노이 노선을 비롯한 아세안으로 특화하고, 항공 관련 산업과 물류, 쇼핑, 규모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 공항 지구 안에 세계 항공 관련 대학을 유치해 글로벌 캠퍼스를 만들 수 있다. 다행히 청주 공항 인근은 군용 비행장을 운용하는 공군 덕분에 상당한 정도의 개발 제한 부지가 있다. 천만다행! 이것이 중요한 시설을 시시하게 만들어 귀중한 공간을 조악하고 산만하게 만드는 난개발을 막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확정으로 메카시티 논의를 시작할 때다. 공항은 메가시티의 절대 필요한SOC이다. 청주 공항은 충북, 충남, 대전, 세종과 전북, 경북을 품을 수 있는 공항이다. 창의력을 바탕으로 청주를 충청, 중부권은 물론 중국, 일본, 아세안 모두가 안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도시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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