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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unch Sep 24. 2015

그래도 사랑해

그래 사랑하길 잘했다

사랑만 할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평생 함께 하자 약속하는 일은 간단하지가 않았다


하고자 하는 일은 자신이 하는 것이지만

사랑은 운명이 하는 일이므로 억지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다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때

유행가 가사를 보면 문득 내 얘기라고 느껴진 적이 있었다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그럴때가 찾아오곤 한다

책을 읽을때도 그렇다

분명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때 나는 좀 당황스럽다

누군가에게 내 속마음을 들킨것 같아서 어디 구석진 곳으로 숨고 싶어진다

그래도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 좋다

무엇인가 자꾸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반성하게 되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로 견디기 힘든 상황을 묵묵히 혼자 견디고 있다면

자기가 그렇게 만든 사람이라면

상상만으로도 미안해지고 슬퍼지지 않나요


예기치 못하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를 받고 사람들은 늘 반복된 일상을 살아간다

알지만  사랑 앞에서는 늘 당황하게 되는 사실

그래도 늘 우리 안에 함께 살아간다


숨으려고 하지 말고...감추려고 하지 말고...혼자만 아파하지 말고

나눌 수 있다면 생각보다 더 잘해나갈 수 있을텐데......

언젠간 봄이 꼭 올 것이기 때문에......


만나고...사랑하고...헤어지고...그리워하고...다시 만나다

고개만 들면 바로 앞에 있는데 사람들은 멀리 보거나 엉뚱한 곳을 바라보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원하는 것은 가까이에 있다

다만 경험과 시행착오가 필요할 뿐이다

지금이 지나면 확신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오늘 또 한 수 배우고 지나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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