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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기

이거 하나만 인정해주세요

기억도 나지 않는 내 어린 시절의 꿈은 엄마 아빠한테 인정받기


내 하늘이자 바다이자 땅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두사람한테 인정받기


엄마아빠는 나에게 공부잘해서 좋은 대학 가라는 걸 원했고


다행이도 내 적성과 소질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운동을 잘 하는 것도


그보다도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다행이도 초중고를 학교 시험과 입시 성적에 맞게 적응했고


선생님과 엄마아빠는 좋아 하셨고 오직 내가 성적을 전교 단위 전국단위에서 잘 받아올 때

유독 기뻐하셨다.


눈치 빠른 나는 알았다.


엄마아빠가 좋아하는 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학교성적이 잘 나오는 것.


삼수까지 해서라도 그 대학을 간 건

오직 하나...


유일한 하나.


엄마아빠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세상에 소질은 다양하다.


그냥 엄마아빠가 자식들의 그 소질을 인정하고 인정해주면 세상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인정받기.

사랑받기.

그리고 있는 그대로 존중받기.


달리기를 잘하면 잘하는대로

헤엄을 잘치면 잘치는대로

나무를 잘타면 잘타는대로

외우는 걸 잘하면 잘하는대로

모두가 있는 그대로 인정받는 그날


대한민국이 좀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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