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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유혹 Ch1. 내게 일이란...2

치괴의사의 삶

세상에 쉬운 일은 없겠지만

치과의사로 살아가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힘든 일입니다


많은 분들 생각처럼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에 손을 댄다는 것은

입 안과 치아뿐이라고

작게 생각하신다고 할지라도


그분이 하루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분이 아프진 않으실까?

조금 더 잘해드릴순 없었을까?

신경치료 받고 가시고 통증은 없을까?

사랑니 빼신 곳은 괜찮으실까?

시린 것은 나아지셨을까?


할로겐 조명 아래

온 신경을 눈과 손에 집중해

3만 RPM으로 회전하는 기구를 잡고

하루종일 있는 것도 중노동인데

불평도 많이 듣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환하게 웃으시며

"김원장 덕에 이제 잘 씹고 살아"

라는 말 한마디에 모두 녹아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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