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by 예그리나

막차타고 돌아가는 퇴근 길

버스안

빨간불이 켜지고 멈춘 순간

시동소리도 사람소리도

그저 정적

희미하게 버스기사님의

잠을 이기려는 껌 씹는 소리만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목소리만 나고

아무런 대답도 없네

어제 처음만난 강아지가

핥아 준 내 붕대가 보인다

이제 곧 내려야겠지

모두들 집으로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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