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by 예그리나

너무 보고싶다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만큼

내가 가까워지려면

너는 멀어지고


그냥 이제 이런 기분도

너무 숨이막혀


나는 니가 없어서 숨이막히는데

너는 내가 있어서 숨이막히겠지


이기적이었나봐

역시


공원 구석진 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 소나무야


비 바람 모두 스쳐지나갔지만

깊은 너의 나이테처럼


지나간 세월 한 구석에는


너도 누군가 그립겠지?

아니면 혼자인게 익숙해서


그렇게 단단하게 버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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