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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효 Jan 29. 2016

방망이를 든 아저씨


일요일 오후 해가 진다.
소파에 누워있는 아저씨
어제까지 일을 해서 너무 피곤하다.
내일이면 또  월요일... 일을 해야 한다.
무료하고 스트레스 투성이인 일상에 그는 무기력하다.
그때 집에 낯선 남자가 들어온다.
그는 본능적으로 야구방망이를 들었다.
남자와 대면한 순간
남자가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저씨는 방문 앞에서 방망이만 들고 서있을 뿐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다


일요일 오후 해가진다.
집에 가는 길
집 문 앞에서 오늘도 망설인다.
문을 연 순간 나를 반기는
방망이를 든 남자
역시나 오늘도...
치매에 걸린 아버지
매일 일하러 간다고 하고는 마당에 삽으로 구덩이만 파고 오신다.
오늘도 내 얼굴을 잊으셨나 보다.
그리고 나는 방문을 닫는다.



친한 형의 그림을 보고 쓴 글!!!

그림 그리는 형의 인스타 : Choixxxx  

많이 많이 들어가 보세요~~



#방망이를_든_아저씨 #석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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