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세번째날

석달만에 다시 걸은 집 앞 숲길 (2019.12.23)

by 박달나무

1.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물었다.


“니들 ‘물귀신작전’이란 말 알고 있어?”


시하가 덥석 받는다. 알고 있다고.... 무슨 뜻인지 설명하라고 하니까 게임의 한 장면(캐릭터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설정)을 가져와서 신나게 말한다. 곧 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노라는 사인을 보낸다.


마침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가 공명지조(共命之鳥)이다보니, 자구 하나하나를 따지거나 고사성어 배경의 역사적 사실을 가져와서 설명하는 것은 나의 프레임이고, 아이들의 세계는 전혀 다르다는 걸 확인한다.

2.


물귀신작전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다가 나왔다. 원자탄과 수소탄의 차이와 중국이 최근 실용화하겠다고 선언한 인공태양의 원리로 이야기가 넘어가다가, 거론된 것이 물귀신이라서 상어 얘기로, 카피추의 <아기상어라지만> 노래로, 결국 엊그제 얘기한 몸은 건장하고 아기 목소리를 가진 형제 이야기로 흘러갔다.


시하가 이의를 제기했다.


“선생님, 목소리가 저음의 남성목소리와 원래 아기목소리로 번갈아 바뀐 동생의 경우 상어가 물었다놨다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잘못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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