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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May 26. 2020

어디에도 있는 6LACK과 함께 한 아티스트들!

장르 인사이드 #힙합

한때는 그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헷갈리던 6LACK. 그는 애틀랜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로 지역에서 유래된 트랩 음악과 함께 차갑고 무덤덤한 보컬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첫 앨범 [FREE 6LACK]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 오랫동안 이름을 올리며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건 물론,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그는 모든 사운드를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범용성 있는 보컬 덕분에 많은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추며 본인의 존재감을 서서히 넓혀가고 있다. 함께 한 아티스트들만 하더라도 Selena Gomez, Alina Baraz, Summer Walker와 같은 이들은 물론, 장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들의 이름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블랙은 어떤 아티스트의 앨범에 참여해 합을 맞췄을까?


글 | 힙합엘이


K Camp

K Camp는 애틀랜타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나른하면서도 쭉 힘이 빠진 싱잉랩으로 청자에게 묘한 중독성을 안기는 데 능하다. 그는 공개 마이크 콘테스트를 통해 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09년 발표한 음악으로 지역에서 입소문을 얻었다. 2014년에는 데뷔 EP를 발매했는데, EP 중에서 'Cut Her Off'란 곡이 Rick Ross, T.I. 등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리믹스되며 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급기야 Vince Staples, Fetty Wap과 함께 2015 XXL FRESHMAN CLASS에 들게 된다.

2019년에는 정규 앨범 [Wavy 2 Kritical]을 발표했으며, 수록곡인 'Lottery (Renegade)'가 갑작스럽게 틱톡에서 "Renegade" 댄스 챌린지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골드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그는 다섯 번째 정규 앨범 [KISS 5]를 발표했고, 6LACK은 싱글로 공개되었던 'Black Men Don't Cheat'에 참여했다. 6LACK은 트랙의 주제인 자신의 사랑을 불안해하는 연인을 위한 가사를 선보임은 물론, 90년대의 대표 알앤비 보이밴드인 Blackstreet의 이름을 가사에 자연스레 녹여내기도 한다.


K Camp - Black Men Don't Cheat (Feat. Ari Lennox, 6LACK & Tink)

K Camp - Lottery (Renegade)

K Camp - Cut Her Off (Feat. 2 Chainz)



Kaash Paige

요즘 음악 업계에서는 틱톡을 통해 발굴된 깜짝 스타가 수도 없이 등장하고 있다. Kaash Paige 역시 틱톡의 수혜자다. 2018년 싱글로 발표한 'Love Songs'가 틱톡을 통해 알려졌고, 곡은 해외 음원 스트리밍 차트에 드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사실 Kaash Paige는 흑인 음악의 명문 레이블 Def Jam 소속의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아버지를 통해 처음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아버지의 든든한 응원 속에서 본인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그는 사운드클라우드에 자신의 작업물을 공개했고, 이 노래들이 학교 친구들에게 입소문을 얻으면서 서서히 팬층을 확보하기에 이른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Love Songs'를 발표하게 된다. 

노래는 출시 후 1년 만에 수백 만의 틱톡 사용자들에 의해 배경 음악으로 쓰였다. 6LACK은 바로 'Love Songs'의 리믹스 트랙에 참여해 몽환적인 프로덕션과 걸맞은 크루닝 보컬을 선보인다. 다시 돌아가 Kaash Paige는 첫 정규 앨범 [Parked Car Convos]를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Frank Ocean'이라는 이름의 트랙을 발표하는 등 소셜미디어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aash Paige, 6lack - Love Songs (Remix)

Kaash Paige - Heartbreaker

Kaash Paige – Frank Ocean



Deante` Hitchcock

Deante` Hitchcock은 6LACK과 같은 지역인 애틀랜타 출신의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TLC의 'No Scrubs'를 공동 작곡했던 삼촌을 통해 음악을 접한 뒤 12살 때부터 그룹 활동을 하며 랩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교에서 세 장의 믹스테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음악 커리어를 펼치게 된다. 그의 믹스테입은 Wale의 샤라웃을 받았고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그는 레이블에서 첫 공식 EP [So Much for Good Luck]을 발표한 뒤 6LACK의 투어 오프닝을 서는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교류를 맺게 된다. 

그렇지만 그가 힙합 신에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된 계기를 들라 하면, 아무래도 J. Cole의 레이블인 Records의 컴필레이션 앨범 [Revenge of the Dreamers III]에 참여한 것이 결정적일 터. 그는 앨범에서 'PTSD'란 곡에 목소리를 얹었고, 이후 앨범에 참여한 신의 핫 루키인 Young Nudy, JID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6LACK은 Deante` Hitchcock의 첫 정규 앨범에 수록된 'HOW TF'에 참여해 트랙의 잘게 쪼개진 리듬 파트에 맞춰 차분한 목소리로 박자 감각이 돋보이는 싱잉 랩을 선보인다.


Deante` Hitchcock - How TF (feat. 6LACK)

Deante` Hitchcock - I Got Money Now (feat. JID)

Dreamville, Omen - PTSD (Feat. Mereba, Deante' Hitchcock & St. Beauty)



India Shawn

India Shawn은 LA 태생의 싱어송라이터로, 2012년 데뷔 EP를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10여 년 동안 Full Circle이란 작곡 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당시 그는 Chris Brown과 El Debarge의 앨범에 참여해 고전의 멋과 트렌드를 아우르는 송라이팅 실력을 뽐낸 바 있다. 그가 음악 팬들에게 솔로 아티스트로 알려지게 된 계기를 짚어보자면 Solange의 [Saint Heron]에 참여한 이후일 거다. 앨범에는 2000년대 팝스타였던 Cassie를 비롯해 Sampha, Jhene Aiko, Kelela 등이 한 데 참여해 2010년대 알앤비 음악의 찬란한 현재를 알렸다. 

이처럼 India Shawn는 현대 알앤비의 섬세한 프로덕션과 걸맞은 입체적인 보컬을 구현하는데 능하다. 더불어 오랜 음악 활동에서 온 내공이 깃들면서 청자들에게 독특한 감흥을 주곤 한다. 이런 그의 매력이 잘 드러낸 트랙이 바로 'NOT TOO DEEP'이다. 황홀한 보컬과 프로덕션은 India Shawn의 보컬에 깃든 절제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밖에도 트랙은 6LACK의 읊조리는 듯한 싱잉 랩 덕분에 내면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심상을 안긴다.


India Shawn - NOT TOO DEEP (feat. 6LACK)

India Shawn - CALI LOVE

India Shawn - Water Me



Quin

Quin은 자신의 음악을 직접 판타지 소울이란 수식어를 붙여 설명한다. 얼핏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싶겠지만, 그의 작품을 들어본다면 어떤 음악인지를 알아챌 수 있다. 특히 퀸은 전자음악 사운드를 구사했던 첫 EP와 달리 두 번째 EP [Dreamgirl]에서 풍부하고도 달달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두 EP가 다른 원인은 Quin의 당시 연애 경험 덕분인데, 그는 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와 생각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본인의 레이블 Fantasy Soul Records를 설립한 뒤 세 번째 EP [LUCID]를 발표하기에 이른다. EP에는 6LACK이 참여한 'Mushroom Chocolate'가 수록되어 있으며, 트랙은 예쁘장한 사운드 소스가 반복되어 시종일관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그런데 사실 곡은 엉뚱하게 명성을 얻게 되었다. 2020년에 블랙핑크의 리사가 해당 곡을 배경음악으로 쓴 안무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에 담긴 리사의 긴 다리가 화제가 된 것이다. 해외에서는 "Did It Work"라는 밈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밈은 리사의 다리와 함께 전혀 상관이 없는 사진을 합성해 나름의 센스를 뽐내는 방식이다. 물론 QUIN이나 6LACK은 밈에 대해 딱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자신들의 곡이 화제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 싶다.


Quin, 6lack - MUSHROOM CHOCOLATE

Quin - Calling

Quin - Fav (Feat. 6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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