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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Jun 28. 2021

메탈리카 블랙앨범 커버 프로젝트, YB 참여 예정!

핫이슈 클리핑

 Metallica의 정규 5집 [Metallica]는 팬들 사이에서 "블랙앨범"으로 애칭 되어온, 1980년대를 대표하는 명반 중 하나입니다. Bob Rock을 프로듀서로 기용하고 대중적인 멜로디를 장착해 Metallica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앨범이기도 하지요. Metallica를 모르는 이들이라도 'Enter Sandman'의 기타 리프는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Metallica – Enter Sandman


블랙 앨범 30주년

그리고 2021년은 이 앨범이 발표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블랙앨범의 커버 앨범인 "The Metallica Blacklist"가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Weezer와 Mac DeMarco, St. Vincent 등 해외 음악가들의 이름 사이에서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는 겁니다. 바로 YB이지요. 


다른 YB가 있는 게 아니라, 윤도현이 주축으로 있는 그 YB가 맞습니다. 밴드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참여 발표 하루 전, "We'll Be Announcing BIG NEWS"라는 게시물과 함께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는데요. 지나고 보니 그것이 바로 Metallica 커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이었던 것이죠.


YB 채널에 미리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적 지문을 남기며 저마다의 곡을 커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꼭 헤비메탈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감성으로 곡을 소화하는 아티스트들도 상당수 눈에 띄지요. J. Balvin 같은 레게톤 음악가나 Kamasi Washington 같은 재즈 아티스트도 참여가 알려졌기 때문에 이색적인 커버들도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기대를 많이 받은 것은 Elton John과 Yo-Yo Ma, Robert Trujillo와 Chad Smith, 그리고 WATT라는 엄청난 이름들이 참여한 Miley Cyrus의 'Nothing Else Matters' 버전일 겁니다. 최근 몇 번의 피처링에서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반응을 받기도 했던 Miley Cyrus는 이번 곡에서만큼은 확실한 자신의 보컬 톤을 찾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곡은 현재 앨범 발매에 앞서 6월 22일 선공개가 된 상태입니다.


Miley Cyrus – Nothing Else Matters (Feat. WATT, Elton John, Yo-Yo Ma, Robert Trujillo & Chad Smith)



YB의 커버, 'Sad But True'

YB는 이 앨범에서 'Sad But True'를 커버했습니다. 공개된 부분만 들어보면, Metallica 못지않게 육중한 사운드로 록 밴드로서의 확실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듯 들리는데요. 기존의 Metallica와 크게 이질적이지 않은 사운드로 록밴드다운 정공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모처럼 시원한 YB의 사운드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Metallica – Sad But True


스트리밍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이지만, YB는 여전히 밴드를 유지하고, 거듭해서 정규앨범을 만들고, 해외 무대에서 부단히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륜을 쌓는 동안 YB의 음악도 직선보다는 곡선을 더욱 담을 수 있게 됐고, 장르적으로도 유연해졌습니다. 때문에 이번 커버는 모처럼 YB가 가진 로커로서의 야성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싶네요. 


YB – 생일

YB – 야간마차(feat: Jeff of Smashing Pumpkins)



그리고, [The Metallica Blacklist]

다시 [The Metallica Blacklist]의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원래의 앨범은 열 두 곡이지만, 프로젝트에는 53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앨범에서 한 곡을 하나의 팀이 담당해서 원래의 트랙대로 가는 것이 아닌, "다수의 아티스트가 한 곡을 각자의 방식으로 커버"하는 형태인 것이죠.


'Sad but True'만 해도 YB와 함께 총 일곱 팀이 커버를 예약하고 있습니다. (YB, White Reaper, St. Vincent, Royal Blood, Mexican Institute Of Sound Feat. La Perla & Gera MX, Jason Isbell & The 400 Unit, Sam Fender) 때문에 전체 곡이 모인 실물앨범은 네 장 볼륨으로 방대한 콘텐츠를 담을 것으로 보이며, 한 곡 안에서도 다채로운 커버의 매력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버 프로젝트인 [The Metallica Blacklist]는 오는 9월 10일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참여 아티스트가 지정한 자선단체(YB의 경우 "녹색연합")와 함께 메탈리카의 자선 단체인 "All Within My Hands"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의도까지 예쁜 기획인 만큼, 부디 멋진 결과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반가운 소식이 또 있으니, 오리지널 앨범인 [Metallica]도 30주년을 기념하여 리마스터링이 이뤄진다는 겁니다. LP와 CD를 포함하여 스트리밍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Metallica의 팬이라면 올 가을을 기다려볼 만 합니다. 앨범 리이슈도 마찬가지로 9월 10을 발매 예정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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