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d LAROI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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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전문가들에게 지금 팝 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를 꼽아보라면, 그 리스트에는 The Kid LAROI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오늘은 국내에서도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아티스트, The Kid LAROI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봅니다. 알기는 알아도 잘은 몰랐던 분들이라면, 그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될 거예요.
The Kid LAROI, Justin Bieber – STAY
2003년생, 만 17세
Olivia Rodrigo와 마찬가지로, 그는 2003년에 태어난 젊은 아티스트입니다. 단, 아직 생일(*8월 17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나이는 만 17세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는 현재 차트 상위권에서 보이는 아티스트들 중 가장 어린 아티스트입니다.
그가 최근 업데이트한 믹스테잎 [F*CK LOVE]는 현재 앨범차트 1위에 올라있기도 한데요. 2015년 Shawn Mendes가 열 여섯의 나이로 앨범차트 1위에 오른 이후, 가장 어린 나이로 앨범차트 1위에 오른 남성솔로 아티스트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는 Billie Eilish, 그리고 Olivia Rodrigo와 함께 새로운 세대를 상징하는 아티스트입니다.
뉴 제너레이션의 아티스트들 상당수가 그렇듯, 그의 정체성 역시 싱어, 혹은 래퍼로 단독 설정이 불가능합니다. 그의 음악에는 노래 같은 랩, 랩 같은 노래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로킹하든 힙합적이든, 장르 또한 가리지 않지요.
여기에 Juice WRLD를 떠올리게 하는 마이너한 멜로디감, 그리고 Post Malone을 연상하게 하는 목소리의 긁힘과 빠른 떨림은 그가 비교적 최근의 아티스트들에 영향을 받은 영건이라는 인상을 분명하게 전해줍니다. 그의 노래만 들어도 팝 음악의 큰 흐름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The Kid LAROI – WRONG (Feat. Lil Mosey)
미국인? 아니 호주인!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아티스트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호주 출신의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랩네임인 LAROI 역시 호주의 원주민 부족인 "카밀라로이"에서 따왔으며, 증조할아버지는 실제 호주 원주민(Aborigine)이기도 했습니다. 원주민 핏줄을 갖고 있기도 한 만큼, 그는 호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호주 아티스트'로서의 기록
호주 얘기가 나왔으니, 잠시 호주 출신의 음악가들을 떠올려볼까요? 멀리는 Olivia Newton-John과 Kylie Minogue가, 가까이는 Sia와 Troye Sivan, Iggy Azalea 정도가 떠오르는데요. 전설적인 밴드 AC/DC도 머리를 스칩니다. 하지만 분명, 그 수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호주는 미국과 영국이 지배하는 팝 시장에서 비교적 변방에 위치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 앨범차트 1위에 오른 호주 아티스트의 앨범은 2020년 11월에 1위에 오른 AC/DC의 [Power Up]이었습니다. 하지만 솔로 1위로 한정한다면 호주 아티스트의 앨범차트 1위는 Sia의 2014년작 [1000 Forms of Fear] 이후 처음이며, 남자솔로로 범위를 더욱 좁혀본다면 2013년 Keith Urban의 [Fuse] 이후 첫 사례라고 합니다. The Kid LAROI의 성공은 영미권 시장에서 이뤄낸 호주 아티스트의 성공이라는 측면에서도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Juice WRLD와의 관계성
The Kid LAROI가 일찍부터 리스너들의 이목을 끈 이유 중 하나로, 그가 Juice WRLD와 가지는 관계성 이슈를 뺄 수가 없습니다. 그는 Juice WRLD가 살아있을 때 그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던 래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GO'는 빌보드 싱글차트 52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둘의 인연은 투어를 위해 호주에 온 Juice WRLD가 The Kid LAROI와 무대에 서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Juice WRLD의 호주 전국 투어에서 서포트 역할을 맡았고, Juice WRLD는 그런 LAROI에게 음악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네요.
현재는 Bieber와의 협업으로 알려진 'STAY' 역시 원래는 Bieber가 아닌 Juice WRLD와 작업했던 곡입니다. 이 버전의 음원은 정식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어렵지 않게 들어볼 수 있습니다.
The Kid LAROI, Juice WRLD – GO
Juice WRLD, Marshmello, The Kid LAROI – Hate The Other Side
그리고, Justin Bieber와의 관계성
그리고 이제, The Kid LAROI는 Justin Bieber와 함께 언급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 둘은 Bieber의 [Justice] 수록곡, 'Unstable'에서 먼저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요. The Kid LAROI의 이번 앨범에서는 리드 싱글 'STAY'를 또 한 번 같이 작업하며 상당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둘이 연결될 수 있던 것은, 현재 하이브의 이사진이자 과거부터 Justin Bieber의 매니저로 유명한 Scooter Braun이 현재 The Kid LAROI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덕분일 겁니다. 그는 올해 6월부터 The Kid LAROI의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왜인지 서로 비슷해져 가는 외모 때문에라도(…) 해외 팬덤에서는 둘이 함께 언급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Bieber와 LAROI 둘을 연결해주는 든든한 연결고리(Scooter Braun)가 있는 만큼, 아마 앞으로도 두 아티스트의 협업 소식은 꾸준히 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Braun은 하이브의 이사직을 맡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향후 하이브의 아티스트들과도 협업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Justin Bieber – Unstable (Feat. The Kid LAR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