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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Sep 17. 2021

사심 담아 알아본 Sam Ryder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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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곡이라면 단연 Sam Ryder의 'Tiny Riot'을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정작 가수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Sam Ryder는 누구이고, 'Tiny Riot'은 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을까요? 여기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Sam Ryder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Tiny Riot'을 즐겨 듣는 이들이라면 주목해주세요.


Sam Ryder – Tiny Riot



Sam Ryder는 누구?

그는 영국 에식스 출신의 1990년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09년에 이미 The Morning After라는 록 밴드로 데뷔해 Blessed By A Broken Heart, Close Your Eyes 등의 밴드를 거친 이력이 있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밴드에서 보컬만 맡은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는 헤비메탈 밴드인 Blessed By A Broken Heart에서는 기타리스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9년 전 얼굴이라 "맞나?" 싶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틱톡 영상에서 살짝 보이는 가슴부위 타투가 일치함을 보면 동일인이 맞습니다. (네. 그에게는 "과거 있는 남자"의 스멜이 납니다.)


스킬풀한 연주가 필요한 헤비메탈 밴드에서 연주를 겸했다는 것은 그가 압도적인 보컬뿐 아니라 탄탄한 기타 실력 또한 갖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래서인지 해외에서 작성된 Sam Ryder의 바이오그래피를 보면 "싱어송라이터" 외에 "기타리스트"라는 수식어가 꼭 포함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그가 과거에 참여한 노래도 안 들어볼 수가 없지요?


Blessed By A Broken Heart – Shut Up And Rock


지금 들은 이 곡에서 리듬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Sam Ryder입니다. 당시에도 보컬쪽으로 천부적이었는지, 이후에는 밴드에서 리드보컬도 겸했다고 하네요. 그의 과거 음악을 찾아 듣는다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의 음악적 뿌리는 록, 그 중에서도 "하드록/메탈" 계열입니다. 시원한 보컬과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넉살, 치렁치렁한 헤어스타일로 이미 눈치챈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Sam Ryder는 Queen의 Freddie Mercury, 그리고 Iron Maiden의 Bruce Dickinson 같은 전설적인 록 보컬리스트들의 목소리에 경도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의 독보적인 목소리는 이런 선배 보컬리스트들을 향한 동경, 그리고 그를 통한 연습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록 밴드로 적지 않은 커리어를 쌓아갔지만, 아쉽게도 그에게는 음악가로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공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커피숍을 운영하기도 하는 등 음악산업의 바깥에서 있기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돌고 돌아 기회는 다른 곳에서 터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동안 그는 자신의 노래를 틱톡에 영상으로 풀기 시작했고, 여기서 반응을 얻은 것이죠. 그 특유의 날렵한 보컬과 짧은 커버 영상들은 입소문을 타며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만들었고, 결국 Justin Bieber와 Sia, Alicia Keys 같은 유명 가수들까지 팬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결국 밴드가 아닌 솔로로서 메이저 음반사 Parlophone(*워너뮤직 산하)과의 계약을 따냈고, 2021년부터는 'Whirlwind'와 'Tiny Riot'과 같은 보다 대중친화적인 싱글로 음악계에서 현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Tiny Riot'은 어떤 곡?

그렇다면 'Tiny Riot'은 어떤 곡일까요? 한 줄로 요약하면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노래"라고 하겠습니다. 하이 노트로 끝없이 몰아치는 보컬, 그리고 그에 걸맞은 "두려움을 극복하라"는 힘찬 메시지는 나태한 우리 정신상태를 곧바로 잡아줄 만큼 직관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그의 금발과 벽안 외모 아스가르드인 덕분인지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토르" 시리즈의 OST로도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어떤 유튜버는 영화와 이 곡을 편집한 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제 가사에도 Thunder와 Earth Quakes가 등장하기도 하니, 사실 그냥 노래만 해도 토르의 히어로적인 이미지와 퍽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곡이 특히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Tiny Riot'이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해 Imagine Dragons 스타일의 록에 익숙한 국내 팬들의 취향에 딱 맞는 곡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특히 몰아치는 보컬에서 동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지 않았을까 합니다.


곡에 흥행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안 워너뮤직코리아에서는 7월 오피셜 가사번역 라이브 영상을 풀고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또 너튜브에서만 150만이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대박이 터졌죠. 이제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이 노래를 자주 마주칠 수 있습니다. 과거 아는 사람들만 알던 'Tiny Riot'은 이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는 곡으로 위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종합해서 본다면, 'Tiny Riot'의 성공은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Sam Ryder의 집념, 그리고 그를 알아보고 밀어준 기획사의 윈윈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국내차트에서도 더욱 순위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곧 국내차트 100위권 안쪽에서도 이 곡을 만나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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