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직 트렌드
새해 인사를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여러분의 지난 일주일은 어땠나요? 그럼 한 주의 끝, 1월 첫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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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son Wonderland [Fear Of Dying]
Alison Wonderland는 호주 출신의 DJ이자 가수로, 2015년 데뷔 앨범 [Run]과 2018년 두 번째 앨범 [Awake]로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차트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또한 남성 뮤지션들이 강세였던 일렉트로닉 댄스 시장에서 2018년 "코첼라 음악 페스티벌" 역사상 가장 높은 개런티를 받는 여성 DJ로 이름을 올리며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기도 했죠. 그만큼 일렉트로닉 댄스계에서 Alison의 인기와 입지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그녀가 세 번째 앨범 공개를 앞두고 새로운 싱글을 공개했습니다.
신곡 'Fear Of Dying'은 그녀의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과 그에 맞서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Alison은 2018년 과거 연인과의 학대적인 관계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앨범 [Awake]와 싱글 'Bad Things', 'F**k U Love U'에서도 이러한 본인의 상황을 담아내었죠. 'Fear Of Dying'에서는 가까운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고 싶은 감정을 말하고 있는데요. 어두운 일렉트로닉 사운드에소울풀한 Alison의 보컬이 뒤섞여, 그녀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대로 비춰주고 있는 듯하네요. 그녀의 내한이 예정되어있던 "2020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면서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는데요. 어서 상황이 좋아져 그녀의 음악을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Alison Wonderland / Fear Of Dying
Alt-J [Hard Drive Gold]
Alt-J는 영국의 인디 록 밴드로, 2012년 데뷔 앨범 [An Awesome Wave]로 영국/아일랜드에서 매년 주어지는 최고의 음반상인 "머큐리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 밴드입니다. 이들은 사회/문화적인 주제를 곡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사진가 Robert Capa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Taro'와 영화 "레옹"의 주인공인 "마틸다" 캐릭터를 표현한 'Matilda'가 대표적인 예죠. 이러한 Alt-J가 다가오는 2월에 공개할 4집 앨범 [The Dream]을 앞두고 새로운 싱글을 공개했네요.
싱글 'Hard Drive Gold'는 현재 시점에서 핫한 이슈인 "암호 화폐"와 "종말"에 대한 주제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가사를 살펴보면, 암호 화폐로 인해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청소년이 선생님과 이웃들에게 그것을 자랑하는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그리고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라디오 안내 음성과, 마지막 점프를 위해 달리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죠.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Alt-J의 멤버인 Joe Newman은 이러한 곡과 뮤직비디오에 대한 해석을 전적으로 대중에게 맡기며, 더 깊게 작품에 빠져들길 바란다고 했죠. 늘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Alt-J의 새로운 앨범을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네요.
James Morrison [Don't Mess With Love]
James Morrison은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로, 'You Give Me Something'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뮤지션이죠. 그는 지난 2019년 앨범 [You're Stronger Than You Know]로 무려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해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는데요. 2015년 공개한 [Higher Than Here]과 2011년 공개한 [The Awakening] 또한 긴 공백 끝에 발매했던 앨범이기에 James의 팬이라면 그의 음악에 늘 목말라 있는 것이 사실이죠. 이런 그가 지난 10월부터 새로운 곡들을 공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James는 지난 10월과 11월에 각각 공개한 'Who's Gonna Love Me Now?'와 'You Give Me Something (Refreshed)'에 이어 신곡 'Don't Mess With Love'를 발표했는데요. 신곡은 허스키하면서도 감미로운James Morrison의 보컬과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희망적인 분위기의 곡입니다. James는 과거 아버지와 형제, 조카의 죽음을 겪으며 꽤 오랜 시간 힘들어했고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어오고 있는데요. 'Don't Mess With Love'는 많은 일들을 겪어온 스스로에게 전하는 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Too Late For Lullabies'를 통해 드러냈던 James의 상처와는 달리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죠. 곡의 가사에서 반복되는 "you don't mess with love"라는 문장처럼, James의 인생에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며, 그의 음악도 더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네요.
James Morrison / Don't Mess With Love
Armaan Malik [You]
Armaan Malik는 인도의 가수로, 성우, 배우, 음반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엔터테이너입니다. 특히 그는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힌디어와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인도 지방의 언어까지 노래로 소화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지난 5월에는 국내 뮤지션 에릭남과 함께 작업한 싱글 'Echo'를 공개하며 의외의 친분을 뽐내기도 했는데요.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Armaan Malik의 신곡을 소개합니다.
신곡 'You'는 Armaan Malik의 감미로운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탄생된 로맨틱 넘버입니다. Armaan Malik은 신곡을 두고 오랜 시간 곡을 준비했으며, 자신이 가장 아끼는 곡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사랑에 대한 곡인 만큼, 낭만의 도시인 파리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자신의 곡들 중 가장 감미로운 곡이라 덧붙이기도 했죠. 누군가의 삶과 가치관을 변하게 하는 "사랑"이란 감정을 따스하게 표현한 'You'.추운 겨울과 잘 어울리는 곡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Fear Of Dying'부터 'You'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겨울 중 가장 추운 시기라는 "소한(小寒)"이 지나가고 있는 만큼, 모두 마음만은 따스한 새해를보내고 있길 바라면서, 저는 다음 주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