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직 트렌드
어느 때보다 짧은 2월. 모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2월이 시작보다 아쉽지 않길 바라며, 그럼 한 주의 끝, 2월 셋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Winona Oak Facebook, @winonaoak 인스타그램, @hurrayfortheriffraff 인스타그램, @kendramorris 인스타그램
Winona Oak 'Island of the Sun'
The Chainsmokers의 'Hope'에 피처링하며 이름을 알린 Winona Oak는, 스웨덴의 작은 섬에서 태어난1994년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Alan Walker와의 'World We Used To Know', 또,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16"을 장식한 'Lonely Hearts Club' 등으로 팝계에 점점 지분을 넓혀가는 Winona. 그런 그가 데뷔 앨범을 앞두고,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Island of the Sun'. 스웨덴의 작은 섬인 "Sollerön"을 영어로 풀이한 단어로, Sollerön은 바로 Winona가 자란 곳이었습니다.
"저는 LA와 대서양 반대편에 있는 'Sollerön', 그러니까 'Island of the sun'이기도 한 숲이 우거진 인적이 드문 섬에서 자랐어요. 이 섬은 모든 것이 평화롭고 간단한 시절에 대한 메타포가 되는 장소입니다. (…) 저는 그 섬을 (노래를 통해) 행복한 장소로 구현하고 싶었어요. (…) 씁쓸하지만 달콤한 갈망이죠." (Winona Oak)
역설적으로, 햇볕이 내리쬐는 LA에서 이 곡을 작업했다는 Winona는, 당시 인생의 힘든 시기를 겪었고, 집에 대한 강한 향수를 느끼던 때였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인지, 곡은 빛이 사라진 지점에서 시작해 ("When did the darkness come"), 색이 채워지는("Paint me with color again") 감각으로 치유의 느낌마저 주네요. 무엇보다, 차가우면서도 강렬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죠. 한 보도에 따르면, 'Island of the Sun'은 이번 싱글의 제목이자, 앨범 제목으로도 예정됐다고 알려졌는데요. 그의 세계를 더 깊게 보여줄 앨범을 기다리며, 먼저 'Island of the Sun'부터 만나보시죠!
Winona Oak / 'Island of the Sun'
JC Stewart 'Love Like That'
JC Stewart는 영국 북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로, 2014년 데뷔 싱글 'Gold'로 커리어를 시작, 2019년 Lewis Capaldi의 'Hollywood'를 공동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특히, 'Break My Heart’, 'I Need You To Hate Me' 등에서의 공감 가는 가사로 주목받은 1997년생 젊은 아티스트. 그런 그가, 지난 14일 신곡으로 돌아왔네요!
이번 신곡 'Love Like That'도 그의 절절한 감성과, 공감 가는 가사들이 매력적인데요. 관계에 있어 상대를 실망시킨 뒤 후회하며 너에게 "그런 사랑을 했었어야"했다는 과거형 서술이 콕콕 박히는 곡입니다. 실제로 JC Stewart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거친 대화를 나누게 된 후 이 곡을 썼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관계보다) 일을 우선시해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 곡은 그 사과의 의미라고 하죠. 바쁘고 바쁜 현대사회,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면 들어보세요!
Hurray For The Riff Raff [LIFE ON EARTH]
2017년 [The Navigator] 로 평단의 찬사를 받고, 피치포크의 "2022년 가장 기대되는 앨범" 라인업에 오른
Hurray for the Riff Raff의 새 앨범이 이제 막, 전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제목은 바로 [LIFE ON EARTH] .
Hurray for the Riff Raff의 소개부터 하자면, 싱어송라이터 Alynda Segarra가 이끄는 포크·블루스·펑크 밴드로, Alynda가 열 일곱에 뉴욕 브롱크스를 떠나 히치하이킹을 하다 마침내 뉴올리언스에 기반을 잡고 2007년, Hurray for the Riff Raff를 만든 게 시초이죠.
꾸준한 활동을 하던 그는 10년 뒤, 사회문제를 녹인 [The Navigator] 로 크게 주목받게 되는데요. 특히 푸에르토 리코 이민자 경험을 담은 곡 'Pal'ante'는 트럼프 시대에 항의하는 상징적 음악으로도 여겨졌죠. 신보 [LIFE ON EARTH]는 그의 변화와 고민이 담긴 앨범입니다. 새 앨범을 만드는 5년 동안 팬데믹과 고립이 생겼고, 기후 위기 문제가 거세지면서 제목처럼 "지구"에서의 생존(survival)을 주제로 한 11개의 "네이처 펑크" 트랙을 만들게 됐다고 하네요.
기존 스타일과는 다르게 매끈한 전자음으로 시작되는 'WOLVES'를 지나,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KiN'으로 끝나는 이 앨범. 특히 첫 트랙 'WOLVES'는 버팀의 시대, 약자들에게 "도망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듯해 묘한 울림을 주는데요. ("Go away from here (…) Because it's not safe at home anymore.") 새로운 음악을 만나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Hurray For The Riff Raff [LIFE ON EARTH]
Kendra Morris [Nine Lives]
Kendra Morris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1970년대 소울 싱어 Chaka Khan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인데요. 2004년, 꿈을 위해 플로리다에서 뉴욕으로 이사해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이름을 전면에 걸고 앨범을 낸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후인 2012년. 이번 앨범 [Nine Lives] 또한 싱글을 제외하고, 마지막 앨범 [Babble](2016)을 낸 지 햇수로는 6년만 인데요.
그 사이 팬데믹이 있었으며, Kendra 개인적으로도 딸을 낳았고, 다른 아티스트들과 큰 유럽 투어를 돌면서도
딸을 낳으면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과 마주쳤다고 하죠.
신보 [Nine Lives]는 그 부침의 시기를 포함, 2012년 첫 앨범 [Banshee] 이후 10년간 혼란과 변화를 담은 앨범인 듯 보입니다. 총 10개의 트랙인 앨범에서 Kendra Morris는 음악가이자 여러 정체성을 가진 개인으로서 느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알코올과의 애증 관계를 담은 'Dry', 파티가 열리는 뉴욕의 바 앞에서 완전히 혼자가 된 기분을 담은 'Circle Eights', 팬데믹 락다운이 풀린 후의 상황을 담은 'Drag On' 등,
섬세한 보컬뿐 아니라, 가사까지 훌륭한 Kendra Morris의 세계. R&B를 자주 듣는다면 놓치지 마세요!
이렇게 Winona Oak부터 Kendra Morris까지 만나보았습니다. 방심하는 순간 갑자기 추워진 2월. 모두 몸 관리 잘하고, 따뜻한 음악과 함께 하시길! 그럼 저는 다음 주에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