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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Feb 21. 2022

2월 '흑인 역사의 달'을 맞이하여

해외 뮤직 트렌드

국내에선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미국에선 매년 2월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공헌을 기리는 "흑인 역사의 달 (Black History Month)"로 지정하고 흑인의 삶과 차별의 역사, 그리고 그들의 권리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매년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며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방송계는 저마다 흑인의 역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음악계에서도 이러한 행사를 빼놓지 않고 기리고 있죠. 오늘은 이러한 "흑인 역사의 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흑인 역사의 달은 미국의 역사가인 Carter G. Woodson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20년대에는 심각한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들이 여러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던 시기였는데요. 당시 "흑인 생활과 역사 연구회"를 주도해온 Woodson은 미국 역사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흑인들의 가치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아, 1926년 Lincoln 대통령과 노예해방 운동가였던 Frederick Douglass가 태어난 2월 둘째 주를 "흑인 역사 주간"으로 선언하게 되죠. 그러다 미국이 건국 200주년을 맞이한 1976년에 연방 정부가 이를 1개월로 확대시켰고, 해마다 차별에 맞서 온 흑인들에 대한 문화와 정치 업적 등을 기리기 시작했답니다.

올해 역시 2월 시작과 동시에 "흑인 역사의 달"과 관련된 많은 소식들이 쏟아졌는데요. 많은 기업들은 물론, 빌보드에서는 래퍼 CORDAE가 참여한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흑인 뮤지션들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으며, Michael Jackson의 업적을 기리는 영상과 Rihanna의 빌보드 차트 업적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죠.

미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음악계에서 흑인 아티스트들이 쌓아온 위치는 상당합니다. 가스펠, 블루스, R&B/Soul, 레게, 힙합, 재즈 등 대중음악계에서 흑인 음악이 모태가 된 장르는 너무나도 많죠. 하지만 흑인 아티스트들이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았는데요. (물론 아직까지 인종차별 논란이 되고 있는 시상식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재즈의 전설적인 뮤지션 Miles Davis, 최고의 기타리스트 Jimi Hendrix, 재즈의 역사 Louis Armstrong, 소울의 여왕 Aretha Franklin, 모타운의 대표 뮤지션 Marvin Gaye 등 시간이 지나도 최고라 일컬어지는 흑인 아티스트들은 수없이 많으며, Beyoncé, JAY-Z, Childish Gambino 등 그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도 흑인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죠.

"흑인 역사의 달"은 어쩌면 우리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차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흑인 역사의 달은 우리에게 또 다른 감정을 품게 만들죠. 2월 흑인 역사의 달을 맞이해 흑인 아티스트들의 플레이리스트도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흑인 뮤지션들의 음악을 함께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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