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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만개한 벚꽃을 보는 사이, 빠르게 다가온 4월의 절반.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럼 한 주의 끝, 4월 둘째 주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_lynlapid, @bulow, Matilda Mann 인스타그램/ bülow, Vancouver Sleep Clinic 페이스북


Lyn Lapid [The Outsider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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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Lyn Lapid는 젊은 세대의 공감을 부르는 가사와 독특한 팝 사운드로, 다양한 매체에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인물인데요. 본격적인 도약의 시점은, 실제로 만난 속물 프로듀서를 저격한 독특한 비트로 풀어낸 첫 자작곡 'Producer Man'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2020년으로, 비판적인 가사 뿐 아니라 Lyn의 허스키한 음색도 큰 사랑을 받으며 Republic Records와의 계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전세계 '내향인'을 위로한 'In My Mind'과 'The Outsider' 등 다양한 곡을 쓰던 Lyn. 그가 드디어 데뷔 EP를 공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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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P [The Outsider EP]아직 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Lyn의 유년의 조각을 담은 앨범입니다. 기존 발표곡 'In My Mind' 등을 포함, 자신의 커뮤니티에서의 삶을 녹여낸 'Pager'를 시작으로, 아침 7시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는 핸드폰을 바라보면서 시작되는'My Little Island' 등 일상의 내밀함을 담은 곡들이 그의 세계를 비추고 있는데요. 실제로 Lyn은 이번 앨범이 'Pager'를 제외하고는 성장하면서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느끼게 된 순간과 그 변화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조금씩은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현대 사회를 젊은 감수성으로 빚어낸 신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시죠.


Lyn Lapid 'My Little Island'


Matilda Mann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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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ilda Mann은 2018년 첫 EP를 시작, 매력적이고 따뜻한 목소리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 인디팝 송라이터로,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 뷔의 드라마 OST 'Sweet Night'의 코러스 목소리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져있는데요. 그런 그가 신곡 'Nice'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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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Nice'봄날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나른한 목소리를 한껏 감상할 수 있는 곡인데요. 하지만 곡의 내용은 조금 특이하게도, Matilda Mann의 확고한 데이트 룰(?)을 녹여냈다고 합니다. 첫 데이트를 한 뒤 상대방이 그저 nice라는 간단한 단어로 정의된다면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nice' 이상의 표현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므로) '서로 시간 낭비하면서까지 두 번 만나지는 않는다'는 내용이 그 룰이라고 하네요. 따뜻한 봄날, 사랑 노래들 사이로 부드럽지만 시크하게 들을 수 있는 Matilda Mann의 'Nice'였습니다.


Matilda Mann 'Nice'


bülow [Booty 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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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독일 출신 싱어송라이터 bülow가 새 EP로 돌아왔습니다. bülow는 2017년

EP [Damaged Vol. 1]를 시작, 우울하면서도 독특한 얼터너티브 팝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1999년생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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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P [Booty Call]은 지난 1월 FINNEAS의 프로듀싱으로 화제를 모은 'Don't Break His Heart'로 시작합니다. 록 사운드를 가미한 'Don't Break His Heart'와, 툭 튀어나오는 랩이 인상적인 'Playin' Me Back',

나른한 사운드로 시작하는 신곡 'My Mercedes'까지. 총 5곡으로, 많지 않은 곡 수임에도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하는데요.


특히, 이제껏 화자를 힘들게 해왔던 전 연인으로 보이는 이와 선을 긋고, 그의 Mercedes(벤츠)를 가져가면서,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는 'My Mercedes'라는 곡이 통쾌함을 자아냅니다. 주관적인 감상이지만,

'Yeah, yeah, yeah, yeah'라는 별 뜻 없는 후렴구도 bülow가 부르니 마치 상대를 놀리는 듯 노래의 맛을 자아내는데요. 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bülow의 신곡이었습니다.


bülow 'My Mercedes'


Vancouver Sleep Clinic 'The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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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Sleep Clinic, 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밴드는 전자 앰비언트 싱어송라이터 Tim Bettinson의 음악 프로젝트로, 이름과는 달리 Tim Bettinson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그냥(?) 벤쿠버를 다녀온 뒤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해 지금의 이름을 지었다고 알려졌는데요. 내한 공연으로 국내 팬들과의 친밀도도 높은 Vancouver Sleep Clini이 오는 7월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앞두고 선공개곡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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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The Flow'는 삶이 주는 혼란을 받아들이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전자음이 주는 공간감은 마치 알 수 없는 세계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후반부의 내지르는 목소리와 시적인 가사들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요. 실제로 Tim Bettinson은 팬데믹이 주는 불확실성 속에서 스스로 정신을 다 잡아가며 이 곡을 썼으며, 그래서인지 평소의 곡보다는 희망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지금 사회, Tim Bettinson의 삶의 방식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시죠.


Vancouver Sleep Clinic 'The Flow'



이렇게 'My Little Island'부터 'The Flow'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유독 그리운 사람들이 더 많이 떠오르는 4월의 반. 다들 몸 관리 유의하시길 바라며, 그럼 저는 다음 주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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