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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May 30. 2022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에 목소리를 보탠 팝스타들

해외 뮤직 트렌드

지난 5월 24일,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총 스물한 명. 그 중 열아홉 명은 초등학생으로, 두 명은 교사들로 알려져 큰 충격이 일었습니다. 지난 5월 14일 버팔로에서 총기 난사로 흑인 열 명이 사망한 지 열흘 만입니다. 해당 학교의 학생들 90%가 라틴계로 이루어져 있어,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한 혐오 사건으로 일컫게 됐죠.
 
 끊임없이 반복되는 비극에 국제 사회에서는 미국 내 총기 규제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외 아티스트들도 동참했는데요. 오늘은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에 애도를 표한 아티스트들의 행보를 다뤄보겠습니다.


#Taylor Swift

Taylor Swift는 사회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로 유명하죠. 그녀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특히 농구 감독 Steve Kerr가 인터뷰 중 텍사스 사건에 대해 울분을 표한 영상을 본인의 트위터에 인용하며 공감을 더했는데요. Taylor Swift는 최근 미국에서 일어났던 총기 난사 사건을 하나씩 언급하며, 이번에도 헤아릴 수 없는 비탄을 겪었다고 덧붙였습니다. Taylor Swift가 이전에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한 음악이 있다는 점을 헤아려보면, 그녀의 의견이 더 솔직하게 다가옵니다.


'So everyday now, You brace for the sound,
You've only heard on TV'
 '넌 TV에서만 들어봤던 소리에 매일 대비하지'
 
 'You go to class, scared,
Wondering where the best hiding spot would be'
 '너는 겁에 질린 채로 학교에 가,
어디에 숨어야 가장 안전할지 궁금해하면서.'


Taylor Swift의 음악 'Only The Young'에서는 위와 같은 가사가 있습니다. 교내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으로 두려워 할 아이들을 연상시키죠. 'Only The Young'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음악은 젊은 세대에게 용기를 복돋아주는 음악입니다. 데뷔 후 몇 년이나 아동 병원에서 자원 봉사를 했던 그녀이기에, 이번 사건이 Taylor Swift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비통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Taylor Swift – Only The Young


#Harry Styles

[Harry's House]로 컴백한 Harry Styles. 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End Gun Violence'라는 이름으로 성명문을 올렸습니다. 그는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완전히 실망했으며, 이번 북미 투어의 수익금 100만 달러를 Everytown에게 기부하고, 그들과 협력할 것을 밝혔습니다.
 
 Everytown은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설립하고 후원하는 총기 규제 지지단체입니다. Jennifer Lawrence, Kim Kardashian 등 수많은 해외 연예인들이 가입된 시민 단체이기도 합니다. Everytown에서는 미국 유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총기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는데요. Harry Styles는 이 사실을 강조하며 팬들에게 Everytown의 행보에 동참할 것을 격려했습니다. 이에 팬들은 'End Gun Violence!' 라는 댓글로 화답했습니다.


Harry Styles – Treat Peolple With Kindness


#Selena Gomez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지 않다면 대체 어떤 곳이 안전한가요?
 

2만 5천 번의 리트윗을 탄 Selena Gomez의 트윗입니다. 텍사스 출생의 히스패닉인 그녀에게 이 사건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그녀가 2016년 총기 난사로 인해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슬픔을 겪은 적이 있었다는 걸 상기하면 말이죠.


친구를 잃은 시점부터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총기 난사 사건이 지속되는 상황을 지켜본 Selena Gomez. 그것도 이번에는 바로 자신의 고향에서, 본인과 같은 히스패닉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범죄였습니다. Selena Gomez는 본인의 트위터에서 꾸준히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기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규탄했는데요. 더 이상 어떤 말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총기 규제 입법을 미루는 권력자들을 비판했죠. 국제 사회의 평화를 위해 여러 자선 활동을 해온 그녀에게 이번 텍사스에서의 사건이 큰 충격을 안아주었을 것 같습니다.


Selena Gomez – Lose You To Love Me


#Cardi B

래퍼 Cardi B 역시 이번 사건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텍사스 사건이 발생하자, 본인의 트위터에 여러 차례 글을 작성했는데요. Cardi B는 자유주의든, 보수주의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무엇에도 상관없이 오직 희생자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죠.
 
 Cardi B는 특유의 화통한 성격으로 인해 지지하는 팬들도 많지만, 단지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로 난데없는 비난을 받은 여성 래퍼이기도 했습니다. 작년 미국에서 아시안 혐오 범죄가 발생한 이후에는 인종 차별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죠.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무의식적으로 인종 차별 발언을 했던 그녀이기에, 그녀의 변화를 더욱 주목할 만한데요. 아시안 인종 혐오 사건을 비판한 것에 더불어 이번 텍사스 사건에 목소리를 낸 것까지 변화한 행보를 보여주는 Cardi B에 팬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Cardi B – I Like It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각지에서 혐오 범죄가 들끓고 있습니다. 18세가 되면 아주 쉽게 총을 소지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총기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총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과 총기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본인을 보호하도록 총을 소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치되는 상황이 몇 년간 지속되어왔습니다.
 
시간이 지체함에 따라, 무고한 생명의 희생이 더욱 잦아지는 요즘입니다.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 하루 빨리 해결책이 나와야 할 텐데요. 이 시기에 해외 아티스트들은 희생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울분하며 하나같이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민감한 사안일지라도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아티스트들. 그들의 행보는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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