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직 트렌드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밴드 음악들을 비롯, 청량한 음악들에 손이 가는 6월의 시작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6월 첫째 주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Maggie Rogers, Alfie Templeman, MUNA 페이스북 / moon tang 인스타그램
Maggie Rogers 'Want Want'
미국의 팝 싱어송라이터, Maggie Rogers의 신곡 소식입니다. 이번 신곡 'Want Want'는 오는 7월 29일 발표되는 그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Surrender]의 두 번째 선공개 곡입니다. 특히 'Want Want'는 지난 4월, 코첼라 2022 무대에서 Rogers의 자유로운 몸짓과 강렬한 사운드로 처음 공연되며 계속해 화제를 모아왔던 곡이죠!
이번 신곡은 폭발할 듯한 굉음 같은 사운드, Maggie Rogers의 힘 있는 보컬, 그리고 곡을 뒷받침하는 드럼 라인이 무척 강력한 곡인데요. 가사 또한 그 제목처럼, 맹렬하고 주체적인 욕망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곡입니다. Rogers는 팬데믹 고립 기간 동안, 부모님의 차고를 개조한 작은 스튜디오에서 이번 곡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오랜 동료들과 각자의 근거지에 흩어져 작업해야 했지만, 창작 과정 자체가 오히려 어두운 시기의 해방구가 되어줬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더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과 날 것의 에너지가 녹아 있는 듯한 'Want Want'. 여름의 정중앙에 찾아올 그의 두 번째 앨범을 더 원하게 하는 뜨겁고 시원한 신곡입니다.
moon tang 'i hate u'
홍콩 출신의 태국-중국계 싱어송라이터, moon tang을 아시나요? 꿈같은 목소리와 음악, 내밀한 가사, 보사노바적 터치가 살짝 가미된 2020년 데뷔 EP [Dear Moon]을 통해, 한국에서도 슬슬 입소문을 타고 있는 라이징 스타입니다. 특히 moon tang은 오랜 동료 관계인 홍콩 출신 싱어송라이터 Gareth.T와 함께한 곡 'honest'로도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그런 그의 신곡이 도착했습니다!
이번 신곡 'i hate u'는 지난 2월 발매된 'lately'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어쿠스틱 스타일과 달리 리드미컬한 템포가 인상적인 팝입니다. 스타카토처럼 톡톡 쏘는 코러스 구간의 표현법도 moon tang의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갓 나온 신곡이라 많은 정보는 없지만, 뮤직비디오 속, 반복해서 거울과 카메라 안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장면, 그리고 일부 보도를 조합해보건대 'i hate u'의 가사는 결국,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로도 해석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중화권의 떠오르는 음악이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moon tang의 목소리를 만나보시죠!
Muna 'Sometimes (From 'Fire Island')'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노린 Hulu의 기대작 'Fire Island'의 청량한 사운드트랙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3일 공개된 영화 'Fire Island'는 한국계 미국인 Joel Kim Booster가 각본과 주연을 맡은 아시안 퀴어 로맨스 코미디로, 흥미롭게도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3인조 밴드 Muna가 OST 참여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Sometimes'가 제목인 이번 곡은, 사실 팝스타 Britney Spears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 [...Baby One More Time](1999)의 동명의 곡이 원곡입니다. 지금도 여름이면 흘러나오는 Britney의 풋풋함이 담긴 이 곡이, Muna의 청량한 밴드 사운드, 그리고 담백한 목소리로 재탄생하며 더욱 여름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여름 휴가 이야기를 담은 'Fire Island'에 딱 맞는 해석인 듯하며, 작품 안에서도 이 곡이 중요하게 사용될 거라고 하네요!
지지직거리는 뭉툭한 사운드마저 뭉근한 여름의 냄새가 배어 있는 듯한, Muna의 'Sometimes'. 시원한 바닷물처럼 여름의 감각을 끼얹어줄 'Sometimes'를 놓치지 마세요!
Muna 'Sometimes (From 'Fire Island')'
Alfie Templeman [Mellow Moon]
영국의 '인디 왕자', Alfie Templeman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이 드디어 국내 정식 발매됐습니다! 매해 라이징 스타를 점치는 NME 100 리스트(2019)에 오르고 BBC Sound of 2021에 선정되며 핫하게 떠오른 뒤 현재는 '2022 BBC Radio 1's Big Weekend'를 비롯, 페스티벌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Alfie Templeman!
이미 네 장의 EP와 미니 앨범으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고 있는 그는 그러나 아직, 만 나이로는 열아홉인 2003년생 싱어송라이터인데요. 국내에서도 'Obvious Guy', 'My Best Friend' 등 독보적인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는 Alfie Templeman. 많은 이가 기대하는 그의 첫 데뷔 앨범 속 히든 트랙은 무엇일까요?
Alfie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 [Mellow Moon]은 그러나 '한 곡만 짚어 말하기 어려운' 앨범입니다. 한 곡 한 곡이 모여 Alfie의 세계를 구성해가고 있는데요. 낮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오프닝 트랙 'A Western'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면서 몸을 움직이게 하는 2번 트랙 'You're A Liar'로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하는 문이며, 밝은 신스 사운드로, 삶의 불안과 희망을 모두 긍정하는 트랙 'Candyfloss' 등 풍부한 이야깃거리들이 [Mellow Moon]을 채우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이번 앨범을 팬데믹 시기에 작업하기 시작했다는 Alfie의 말을 미루어보아, 기존과는 또 다른 불안, 그리고 멜랑콜리한 무드가 몇몇 곡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듯하는데요.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우울과 불안이 아닌, Alfie Templeman만의 재치와 분위기로 물들어진 [Mellow Moon]. Z세대 스타의 새로운 세계가 궁금하다면 함께 들어보시죠!
이렇게 'Want Want'부터 'Candyfloss'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갑자기 더워지는 날씨를 청량한 음악과 함께 즐겨보길 바라며, 그럼 다음 주에 새로운 곡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