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elon Jun 20. 2022

6월 셋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얼마 남지 않은 2022년의 상반기. 모두, 무탈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그럼 한 주의 끝, 6월 셋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Ingrid Andress, Steve Lacy, grentperez, Calum Scott 페이스북


Ingrid Andress 'Pain'

Ingrid Andress는 컨트리와 팝을 편안한 사운드로 들려주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죠. 미시간 콜로라도 출신이지만, 컨트리 음악을 하기 위해 테네시 내슈빌로 거점을 옮기고 분투한 그는, 2019년 첫 싱글 'Lady Like' 발표 이후 'More Hearts Than Mine'을 빌보드 싱글 차트 30위로 흥행시키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오는 8월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Good Person]을 앞둔 그가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Good Person]의 세 번째 선공개 싱글인 이번 곡 'Pain'은 그 제목처럼 고통에 대한 노래입니다. 그러나, 'I know this hurts real bad right now' 'But the sky isn't falling'이라는 안심시켜주는 가사를 시작으로, 낮은 음역에서 시작해 서서히 에너지를 쌓아 올려 터뜨리는 Ingrid Andress의 힘 있는 목소리가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와 함께 위안을 주는 듯합니다. 


Ingrid Andress는 이번 [Good Person] 앨범 작업이 자신의 삶 중에 가장 고통스러웠던 일 중 하나였다고 털어놓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이번 곡 'Pain'은 그 자신을 위해서도 중요한 트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데뷔 전 수년간 작곡가로 먼저 활동했던 Ingrid Andress는 다가오는 앨범 [Good Person]의 전곡(12곡)에 공동 작곡 크레딧을 올리고 있기도 하죠. 


그래미에 세 번 노미네이트된 컨트리 가수이기도 한 Ingrid Andress. 고통을 직면하며 더욱 성장한, 그의 두 번째 앨범이 예고됐네요!


Ingrid Andress 'Pain'


Steve Lacy 'Mercury'

Steve Lacy를 아시나요?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컴튼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5인조 밴드 The Internet

기타리스트, 그리고 래퍼 Kendrick Lamar, J. Cole 등의 곡을 프로듀싱한 인물로도 잘 알려진 Steve Lacy인데요. 2019년, 첫 솔로 스튜디오 앨범 [Apollo XXI]으로 그래미 Best Urban Contemporary Album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그가 3년 만에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Gemini Rights]을 예고하며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Ravyn Lenae의 'Skin Tight'에 피처링하는 등 꾸준히 음악적 지원을 했지만,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신곡을 낸 것은 무려 3년 만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그가 직접 쓰고, 연주하고, 프로듀싱한 이번 신곡 'Mercury'1960년대 보사노바와 1970년대 펑크가 뒤섞이고, 복잡한 리듬의 기타 리프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Steve Lacy의 목소리를 따라 이질감 없이 들리는 곡인데요. 두 장르 이상이 섞인 'Mercury', 그리고 앨범 타이틀 속 쌍둥이자리를 뜻하는 'Gemini'라는 단어를 보건대, 이번 앨범은 더 독특하고 다양하게 해석할 곡과 구성이 담길 듯하네요. Steve Lacy의 흥미로운 세계를 기대하며 신곡 'Mercury'를 먼저 만나보세요!


Steve Lacy 'Mercury'


grentperez 'Don't Grow Up Too Fast'

떠오르는 인디 싱어송라이터, grentperez의 신곡 소식입니다. 호주 필리핀계 가정의 막내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자랐다는 grentperez. 그는 부드러운 음색과 노스탤지어를 한 방울 탄 듯한 음악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Z세대 뮤지션인데요.


그런 그의 이번 신곡 제목은 'Don't Grow Up Too Fast'.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grentperez는 이번 곡에서도 특유의 부드러운 기타 연주와 따뜻한 음색을 들려주고 있죠.

돋보이는 건 가사입니다. 소중한 누군가와 멀어지는 상황에 놓인 화자의 애틋한 마음이 곡 전반을 채우고 있는데요. 이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grentperez는 본래 이 곡을, 성장하면서 자신과 가장 가까웠던 친구(mate)와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없게 되자 쓰게 되었었다고 해요. 하지만 완성된 곡에 대해 그는, '부모님이 성장해가는 자식을 보는 관점'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는데요.


그 말을 따라 곡의 화자에 부모님을 대입해본다면, 'don’t grow up too fast Don’t leave me in the past'라는 가사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Don't Grow Up Too Fast'. 이 곡을 듣고 여러분이 떠올릴 얼굴은 누구일까요?


grentperez 'Don't Grow Up Too Fast'


Calum Scott [Bridges]

2015년, '브리티시 갓 탤런트'에서 Simon Cowell의 골든 티켓을 받고, 최종 6인에 오르면서 스타로 떠오른 뒤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간 Calum Scott. 그의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도착했습니다. EP와 싱글로 활발히 활동한 그이지만, 스튜디오 앨범으로만 따지면 지난 2018년 나온 [Only Human] 이후 햇수로는 4년 만의 신보죠.


이번 앨범 제목은 [Bridges]로, 이 시기 나오는 많은 앨범이 그렇듯 [Bridges] 역시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 동안 작업한 신보입니다. 그래서 정신 건강, 종교, 사랑 등 깊은 주제를 탐구하는 총 14개의 트랙이 담겨있지만, 대중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트랙은 스코틀랜드 뮤지션 Greg Holden'Boys In The Street'을 담은 동명의 선공개 트랙이 아닐까 싶은데요. 게이 아들을 둔 아버지의 변화를 따라가는 단출한 어쿠스틱 원곡을, 풍부한 피아노 소리와 현악기로 재해석, 무엇보다 Calum만의 절절한 보컬로 원곡의 문학적인 가사가 풍부하게 표현되고, Calum 자신의 서사가 겹쳐지며 또 다른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북미 투어를 앞둔 Calum Scott. 보컬리스트로, 그리고 작곡가로도 한발 더 성장한 그의 음악들은 아래 링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Calum Scott 'Boys In The Street'



이렇게 'Pain'부터 'Boys In The Street'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저는 새로운 곡과 돌아올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