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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Sep 05. 2022

가을을 닮아 풍성한 해외 아티스트 컴백 라인업!

해외 뮤직 트렌드

추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가을이 풍요로움을 상징하듯, 올가을 음악계에도 유수한 아티스트들의 컴백으로 풍성해질 계획인데요. 이에 음악 팬들은 물론, 외신의 주목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올가을 컴백을 앞둔 주요 아티스트와, 현재까지 공개된 신보의 스포일러까지 함께 알아볼까요?


Red Hot Chili Peppers [Return of the Dream Canteen]

올해 음악계 빅이슈 중 하나는 바로 Red Hot Chili Peppers의 컴백이 아닐까요. 밴드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기타리스트 John Frusciante의 두 번째 합류 이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신보 [Unlimited Love]를 발매해 많은 음악 팬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그들이 올해의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합니다.
 
앨범명은 [Return of the Dream Canteen]. 그들은 완전체로 모인 이후, '잼을 하고 옛 음악을 배워가며 우리가 해왔던 대로 우리 자신을 찾아갔다'고 말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서로의 케미를 다졌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적인 사랑과, 음악의 마법을 통해 많은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나온 음악들로 올해 [Unlimited Love]와 [Return of the Dream Canteen]을 발매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그들의 신보는 그들이 꿈꿔왔던 모든 것, 또한 그들 자체로 이루어진 꽉 찬 앨범이라고 하네요. 예순이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는 음악적 패기로 건재함을 보여주는 Red Hot Chili Peppers의 신보는 10월 14일에 발매됩니다.


Red Hot Chili Peppers – Black Summer


The 1975 [Being Funny in a Foreign Language]

스타일리시한 음악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더해 매력을 이끄는 밴드, The 1975가 5집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컴백을 앞두고 밴드의 멤버들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하며 한 차례 어그로(?)를 끌기도 했죠. 그들은 10월 14일 정규 앨범 컴백을 앞두고, 현재까지 'Part Of The Band', 'Happiness', 'I'm In Love With You' 세 곡을 발표했는데요.
 
'Part Of The Band'는 The 1975의 심오한 음악적 특성이 짙게 묻어나는 곡으로, 보컬에는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인 Japanese Breakfast가 참여했으며, Coldplay의 Chris Martin이 이 음악을 듣고는 '용감하다'며 보컬 Matthew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하네요.
 
이후 공개한 두 곡, 'Happiness', 'I'm In Love With You'에 대해서는 리스너들의 호평이 일색했습니다. 2018년과 2020년에 발표했던 [A Brief Inquiry into Online Relationships]과 [Notes On A Conditional Form]에서 다소 진보적인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었던 그들이었기에, 다시 그들의 옛 스타일을 발굴한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특히 'I'm In Love With You'의 뮤직비디오는 그들의 1집에 수록된 'A Change of Heart'와 이어져, 메이저 데뷔 초기의 느낌을 되살렸다는 해석이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실 늘상 본인들의 장르를 규정하지 않는 The 1975이기에 이번 앨범에서도 어떤 음악들이 담길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1집과의 연관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 하나쯤은 분명해 보입니다.


The 1975 – I'm In Love With You


Arctic Monkeys [The Car]

영국의 4인조 밴드 Arctic Monkeys가 4년 만에 신보를 발표합니다. 최근 그들은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여러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몇 주전 그들은 콘서트에서 본인들의 신보에 대해 언급하며, 2018년 작 [Tranquility Base Hotel&Casino]의 성격과 유사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덧붙여 [AM]에 수록된 'R U Mine?' 같은 음악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하기도 했죠. Arctic Monkeys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게 해 준 앨범이 바로 [AM]이기에 이 시기에 Arctic Monkeys에 입덕한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일 지도 모르겠지만, [AM] 이후로 Arctic Monkeys는 실험적인 요소가 다분한 음악을 발표해왔기에 어색한 행보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컴백이 다가오자, Arctic Monkeys 또한 신보와 관련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최근 파리에서 열렸던 페스티벌 'Rock en Seine'에서는 신보의 수록곡 'I Ain't Quite Where I Think I Am'을 선보였으며, 지난 8월 30일에는 'There'd Better Be a Mirrorball'을 발표했습니다. 둘 다 다분히 차분한 곡입니다. 특히 'There'd Better Be a Mirrorball'의 뮤직비디오는 Alex Turner가 디렉팅과 촬영을 맡았다고 하죠.
 
공개된 두 곡에서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 멤버들의 녹진함이 느껴집니다. 과거의 음악에는 치기 어린 록 밴드의 열정이 보였다면, 시간이 지나면서는 확연히 여유로움을 갖춘 모습이 보이죠. 이 두 트랙이 공개된 후 풀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도 꽤나 높아진 상황입니다. 위 두 곡을 포함해 총 열 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졌다는 Arctic Monkeys의 7집, [The Car]는 10월 21일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Arctic Monkeys - R U Mine?


Taylor Swift [Midnight]

Arctic Monkeys와 함께 10월 21일에 컴백하는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Taylor Swift입니다. 얼마 전 치러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영예의 'Video of the year' 상을 받았던 Taylor Swift. 수상 소감을 밝히던 중 정규 10집의 깜짝 발매 소식을 전했는데요. 그에 따르면 이번 신보의 이름은 [Midnight]이며, 13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 13개의 트랙은 Taylor Swift가 잠에 들지 못했을 시기에 쓰인 음악의 모음집이자, 악몽과 달콤한 꿈들 사이를 오가며 헤쳐 나가는 여정을 담았다고 하네요.
 
팝스타들 사이에서도 Taylor Swift는 신보 발매 주기가 상당히 짧은 축에 속하는 아티스트입니다. 대개 2~3년 안에 신보가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더러는 '소처럼 일한다'가 아닌 'Taylor처럼 일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죠. 이번 앨범도 2020년 작 [evermore] 이후로 2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며, 공백기에 발표했던 재녹음 음반까지 합하면 1년 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입니다.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며, Taylor Swift는 '누워서 잠을 못 자고 뒤척이다 결국 등불을 켜고, 원인을 찾기 위해 나선 우리를 위한 노래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상 누구나 그렇듯, Taylor Swift 또한 숱한 자기혐오를 겪고 성장했다고 하죠. 그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는 음악 'The Archer'도 있고요. 따라서 그의 이번 앨범에서는, 한창 어둠 속에 본인을 비춰보던 Taylor Swift의 회상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Taylor Swift – The Archer



출처 | Arctic Monkeys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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