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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Nov 14. 2022

11월 둘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무엇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이제껏 쌓아온 시간들에 후회 없는 날이 되기를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그럼 한 주의 끝, 11월 둘째 주의 숨겨진 신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하겠습니다!


Thomas Headon 'Georgia'

Amazon Music이 선정한 2022년 주목할 아티스트이자, MTV Push의 2022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그리고, 가장 핫한 Z세대 뮤지션의 음악들이 대거 출격한 넷플릭스 '하트스토퍼'(2022) 사운드트랙 중 하나인 'UrbanAngel1999'의 주인공!


바로 2000년생 싱어송라이터 Thomas Headon 얘기입니다. 런던 태생이지만 호주인으로, 호주에서 성장한 그는 가수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었다고 하는데요. 2019년 데뷔싱글 'Grace'를 시작으로 대중을 이끄는 작곡 능력뿐만 아니라 호감 가는 외모와 성격으로 충성도 있는 팬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떠오르는 신예'의 좋은 예인 그가 신곡을 가져왔네요!

'Georgia'라는 제목의 이번 싱글은 올초 두 번째 EP [Victoria]를 선보인 후 그가 처음 공개한 싱글입니다. 'She's so sweet'이라는 제법 단순하고 명쾌한 가사를 외치며, 젊은이다운 활기차고 낭만적인 사랑의 마음을 경쾌한 리듬에 풀어내고 있는데요.


직관적인 곡의 특성상 단번에 완성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 트랙을 붙잡고 있었으며, 100개 정도의 다른 버전을 만든 끝에 최종 버전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두 번째 EP를 내고 많은 일들을 겪었으며, 그래서 자신이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지 다시 배워가는 과정이 있었다'는 그의 인터뷰로 미루어보건대, 그 고민의 과정이 이번 신곡의 메이킹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Thomas가 자신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는 'Georgia'. 밝은 바이브가 필요하다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레이크아웃 스타의 신곡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Thomas Headon / Georgia


spill tab 'CRÈME BRÛLÉE!'

spill tab은 재즈 음악가인 아버지와 클래식 음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한국계 프랑스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아파트에서 독립적으로 만든 음악이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떠오른 새로운 세대의 뮤지션입니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음악산업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3 쇼케이스 명단에 오르며 관심도를 증명하고 있는 spill tab. 늘 신선하고 예측불허한 에너지를 내뿜는 그의 신곡은 어떤 곡일까요?

이번 신곡 제목은 'CRÈME BRÛLÉE!'입니다. 주지하다시피, CRÈME BRÛLÉE의 사전적인 정의는 커스터드와 캐러멜로 만든 프랑스의 후식을 뜻하는데요. 하지만 spill tab이 만든 'CRÈME BRÛLÉE!'에서는 그러한 달콤함(?)을 기대해서는 안 될듯합니다.


벌써 두 장의 EP를 손에 쥔 spill tab이 다른 곡에서 선보인 대로 난데없고 예측불허한 전개, 그리고 과잉적인 에너지가 이번 신곡에 더욱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죠. 찌그러지는 듯한 노이즈와, 신경질적인 스트링, 곡을 몰아세우는 중독성있는 비트와 중후반부 건반 소리와 함께 급격하게 전환되는 곡의 분위기가 재치를 더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모두 의도한 것으로, spill tab에 따르면, 동료인 Jared Solomon와 함께 할 수 있는 한 가장 'zazziest'한 곡을 만들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새로운 소리를 만들면서 보냈다고 하네요. 또 어떤 음악을 선보이게 될지 자꾸만 관심이 가는 spill tab의 소식이었습니다!


spill tab / CRÈME BRÛLÉE!


Veronica Fusaro 'Cry Me an Ocean'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스위스 초대 가수로 초청받았던 1997년생 소울/팝 뮤지션 Veronica Fusaro를 아시나요? TV쇼 '보이스 오브 스위스' 출신인 그는 2016년 홈레코딩으로 채운 첫 EP [Lost In Thought]부터 대범하고 깊이 있는 보컬을 들려주고, 스위스 최대 시상식 중 하나인 M4Music Festival에서 '올해의 데모상'을 품에 안은 실력 있는 뮤지션인데요.


외에도 Glastonbury 2019, Eurosonic Festival 2020, 그리고 거장 Mark Knopfler의 공연에 서는 등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는 그가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신곡 'Cry Me an Ocean'은 제목처럼 압도적인 감정을 풀어내는 Veronica Fusaro의 강렬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레트로한 재즈풍의 베이스, 드럼, 피아노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입니다. 보도자료를 정리하자면, 가사는 자신과 독한 관계를 맺는 듯하면서도 스스로와 조금씩 화해의 태도를 취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자책하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유도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직전 싱글 'Summer Lightning'처럼 시작부터 귀를 집중시키는 사운드이지만 그와는 다르게 끝까지 감정을 밀어붙이는 목소리가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겨울 바다를 떠올리면서 답답한 속이 시원해지는 Veronica Fusaro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Veronica Fusaro / Cry Me an Ocean


Valentina Ploy 'I Miss My Friends (feat. Phum Viphurit)'

태국에 뿌리를 둔 두 뮤지션의 특별한 컬래버가 성사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이탈리아와 태국 혼혈의 뮤지션 Valentina Ploy와 뉴질랜드에서 성장한 태국의 싱어송라이터 Phum Viphurit. Valentina Ploy는 이전에도 히든트랙에서 소개해 드렸다시피 '2018 미스 유니버스 타이' 2위라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한 그는 올해는 특히 네 곡 이상의 싱글을 성실히 발표하면서 다가오는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중입니다.

Valentina Ploy의 앨범을 앞두고 나타난 이번 신곡 제목은 'I Miss My Friends'로, 친구와 우정에 대한 곡입니다. 싱어송라이터인 Valentina Ploy의 자전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이 곡은, 태국으로 옮겨온 2017년 전까지 이탈리아에서 살았던 그가 이후 그곳의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 쓰게된 곡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Valentina Ploy의 나른하면서도 간절한 가성과 Phum Viphurit의 편안하면서도 유니크한 목소리,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특별한 감성을 자아냅니다.


'I miss my friends, the nights that never end. Oh, I need someone to bring me ice cream when I cry in bed.' ('내 친구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던 그 밤이 그리워. 아, 침대에 파묻혀 울고 있을 때 (친구처럼)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줄 누군가가 필요해.')


한 줄 한 줄의 가사가 다양한 심상을 자아내는 'I Miss My Friends'. 멀리 두고 온, 혹은 떠나보낸 소중한 친구가 있는 분들께 조용히 추천드립니다.


Valentina Ploy / I Miss My Friends (feat. Phum Viphurit)



이렇게 'Georgia'부터 'I Miss My Friends (feat. Phum Viphurit)'까지 만나봤습니다. 2022년의 남은 두 달 만큼은 수험생을 비롯해 모두가 몸도 마음도 더이상 다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럼, 저는 다음 주의 신곡으로 찾아올게요!



사진 출처| Thomas Headon, Veronica Fusaro, spill tab, Valentina Ploy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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