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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오피셜 차트 70주년,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들!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영국을 대표하는 음악 차트, 오피셜 차트가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에 오피셜 차트는 BBC Radio1, BBC Radio2, BBC Sounds와 함께 매년 영국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들의 리스트를 공개했는데요. 1952년부터 축적된 이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통해 그동안 영국을 강타했던 음악들을 되짚어볼 수 있음은 물론, 영국 음악계의 대략적인 흐름까지 짚어볼 수 있습니다. 음악의 성지인 영국에서 지난 70년 동안 사랑받은 트랙들, 함께 살펴볼까요?


1952년-1959년

1952 Gene Kelly – 'Singin' In The Rain'
1953 Dean Martin – 'That's Amore'
1954 Ray Charles – 'I've Got A Woman'
1955 Little Richard – 'Tutti Frutti'
1956 Johnny Cash – 'I Walk The Line'
1957 Elvis Presley – 'Jailhouse Rock'
1958 Chuck Berry – 'Johnny B. Goode'
1959 Paul Anka – 'Put Your Head On My Shou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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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를 집계하기 시작했던 1952년에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는 Gene Kelly의 'Singing In The Rain'이었습니다. Gene Kelly가 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대성공으로 시작된 것이죠. 뮤지컬 영화의 교과서로 남은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 의해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1950년대를 주름잡았던 장르는 다름 아닌 로큰롤입니다. 따라서 로큰롤의 아이콘으로도 불렸던 Chuck Berry, Little Richard, Elvis Presley의 이름도 나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흑인 청중들을 위한 음악을 했던 Ray Charles의 'I've Got A Woman'까지 짚어서 설명할 수 있겠네요. 이 시기는 흑인 음악이 각지에서 사랑받았던 시기였죠. 로큰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컨트리 음악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을 구사할 수 있었기에, 무엇보다 익살스러운 보컬을 가진 트랙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60년-1969년

1960 Etta James – 'At Last'
1961 Ben E. King – 'Stand By Me'
1962 Solomon Burke – 'Cry To Me'
1963 The Ronettes – 'Be My Baby'
1964 The Temptations – 'My Girl'
1965 The Four Tops – 'I Can't Help Myself'
1966 The Rolling Stones – 'Paint It Black'
1967 Marvin Gaye & Tammi Terrell –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1968 Otis Redding –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
1969 The Beatles – 'Here Comes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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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로 넘어왔습니다. 1960년대 음악사에서 빠질 수 없는 레이블이 있다면 바로 '모타운 레코드'인데요. 1959년 설립 이후, 1960년대를 흑인 음악의 전성기로 이룩한 이 레이블에서 배출해낸 The temptations, The Four Tops, Marvin Gaye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외, Phil Spector 사단의 The Ronettes, 영국 해리 왕자의 결혼식 축가로도 쓰였던 Ben E. King의 'Stand By Me'도 눈에 띕니다.

이 시기는 '브리티시 인베이전' (영국 음악의 미국 차트 침공)이라고 불릴 만큼, 당대를 풍미했던 수많은 걸출한 뮤지션들이 나왔던 시기인데요. 그중에서도 1950년대 성행했던 로큰롤이 설 자리를 잃은 후 나타났던 The Rolling Stones와 The Beatles의 출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The Beatles의 경우에는 1964년 2월 1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죠. 지금이야 빌보드 차트에서 영국 아티스트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빌보드 차트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차트인 만큼 미국이 아닌 타 국가의 뮤지션들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 있었습니다. 그 벽을 The Beatles가 무너뜨린 것이고요. 이 역사적인 사건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지에서 뽑은 '20세기 록 음악계의 역사적인 100가지 사건' 중 1위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1970년-1979년

1970 Elton John - 'Your Song'
1971 John Denver - 'Take Me Home, Country Roads'
1972 Elton John - 'Tiny Dancer'
1973 Dolly Parton - 'Jolene'
1974 Lynyrd Skynyrd - 'Sweet Home Alabama'
1975 Queen - 'Bohemian Rhapsody'
1976 Fleetwood Mac - 'Go Your Own Way'
1977 Fleetwood Mac - 'Dreams'
1978 Earth Wind & Fire - 'September'
1979 Queen - 'Don't Stop M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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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포문은 살아있는 전설, Elton John의 'Your Song'이 엽니다. 현재 그는 50년 인생의 음악 커리어를 정리하는 마지막 투어를 진행하고 있죠. 1970년대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그는 70년대 넘버원 리스트에서 'Your Song'과 'Tiny Dancer'로 두 차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제는 많은 분께서 익숙하실 Queen의 'Bohemian Rhapsody'와 'Don't Stop Me Now'도 리스트에 올랐고요. 두 아티스트의 공통점은 바로 '글램 록'에 있습니다. 1970년대 David Bowie에 의해 대중화된 글램 록은 동시대 수많은 뮤지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죠.

글램 록과 함께 1970년대 성행했던 또 다른 장르는 바로 펑크 (Funk)인데요. 이를 증명하듯 펑크 (Funk) 그룹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가 1978년의 넘버원 싱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음악은 약 4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러 국내외 광고에서 삽입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불후의 명곡인 셈입니다.


1980년-1989년

1980 Queen - 'Another One Bites The Dust'
1981 Journey - 'Don't Stop Believin''
1982 Toto - 'Africa'
1983 Eurythmics -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
1984 Wham - 'Wake Me Up Before You Go-Go'
1985 Bryan Adams - 'Summer Of '69'
1986 Bon Jovi - 'Livin' On A Prayer'
1987 Whitney Houston - 'I Wanna Dance With Somebody'
1988 Fleetwood Mac - 'Everywhere'
1989 Billy Joel - 'We Didn't Start the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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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과 1977년, 연달아 넘버원 싱글을 차지했던 Fleetwood Mac의 이름을 1988년에도 볼 수 있습니다. Fleetwood Mac의 전성기가 실로 길었음을 인증할 수 있는 대목이죠. Fleetwood Mac은 잦은 멤버 교체와 무궁무진한 음악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록계의 전설적인 존재로 남아있습니다. 1980년대 음악사에 굵직한 커리어를 남긴 Whitney Houston의 'I Wanna Dance With Somebody'와, 1970년대 태동한 헤비메탈에서 분화한 장르인 팝 메탈을 선보였던 Bon Jovi의 'Livin' On A Prayer'도 짚고 넘어가야 하죠. Bon Jovi의 성공스토리에는 MTV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1981년에 개국한 MTV는 Duran Duran 같은 신스 팝 밴드나, Bon Jovi 등의 팝 메탈 밴드를 집중방영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MTV의 지원사격 덕분에 Bon Jovi는 스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고요. 아마도 영화 '싱 스트리트'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흐름을 더 수월하게 이해하실 수 있겠네요.


1990년-1999년

1990 AC/DC - 'Thunderstruck'
1991 Nirvana - 'Smells Like Teen Spirit'
1992 Radiohead - 'Creep'
1993 Haddaway - 'What Is Love'
1994 The Notorious B.I.G - 'Juicy'
1995 Oasis - 'Wonderwall'
1996 Blackstreet - 'No Diggity (Feat. Dr. Dre)'
1997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1998 Goo Goo Dolls - 'Iris'
1999 TLC - 'No Scr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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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반가울 1990년대입니다. AC/DC, Nirvana, Radiohead, Oasis, The Verve, Goo Goo Dolls 등 전설로 남은 걸출한 록 밴드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시기는 '브릿팝'이라는 명칭이 생길 정도로 영국 밴드만의 특수한 음악적 문법이 생겨나, 90년대 영국 음악계를 완전히 휘어잡았죠. 아직까지도 이 시기를 동경하는 리스너들이 무수히 많을 만큼,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명반들이 랭크되어 있네요. 록 외에도 1990년대는 힙합의 골든 에라로 상징되고는 하는데요. 수많은 베스트 트랙들을 남긴 미국 래퍼 The Notorious B.I.G의 영국 차트 침공과 리스트에 유일한 걸그룹으로서 이름을 올린 TLC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2000년-2009년

2000 Toploader - 'Dancing In The Moonlight'
2001 Nickelback - 'How You Remind Me'
2002 Eminem - 'Lose Yourself'
2003 The Killers - 'Mr. Brightside'
2004 Mario - 'Let Me Love You'
2005 Arctic Monkeys -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2006 The Kooks - 'Naive'
2007 Arctic Monkeys - 'Fluorescent Adolescent'
2008 Jason Mraz - 'I'm Yours'
2009 Miley Cyrus - 'Party In The U.S.A'
2010 Eminem - 'Love The Way You Lie (Feat. Rih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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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태동했던 밴드 음악의 전성기는 2000년대에서도 유효하게 이어집니다. 특히 2002년, 영국 밴드판에 혜성처럼 나타났던 Arctic Monkeys의 활약이 두드러지네요. 최근 4년 만에 [The Car]를 발매한 그들의 패기 가득했던 음악들이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일명 '가장 영국스러운 미국 밴드'로 불리는 The Killers의 'Mr. Brightside'와, The Kooks의 'Naive'까지 나란히 놓여있네요.

또한 2000년대는 흑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힙합판에 등장한 백인 래퍼 Eminem의 성공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Love The Way You Lie (Feat. Rihanna)'와 'Lose Yourself'는 영국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트랙이죠. 하이틴스러운 무드로 대박을 쳤던 Miley Cyrus의 'Party In The U.S.A'와, 놀랍게도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했던(!) Jason Mraz의 메가 히트곡 'I'm Yours'까지 한데 모여있습니다.


2010년-2022년

2011 Adele - 'Someone Like You'
2012 Passenger - 'Let Her Go '
2013 Vance Joy - 'Riptide'
2014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2015 Sia - 'Cheap Thrills'
2016 James Arthur- 'Say You Won't Let Go'
2017 Ed Sheeran - 'Shape of You'
2018 Lewis Capaldi - 'Someone You Loved'
2019 Tones & I - 'Dance Monkey'
2020 Joel Corry - Head & Heart (Feat. MNEK)
2021 Ed Sheeran – 'Bad Habits'
2022 Harry Styles – 'As It 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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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10년대-2020년대입니다. 2000년대와는 달리 록 밴드가 한 팀도 없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록 밴드의 빈 자리는 싱어송라이터들이 채우게 됐네요. 그중에서도 Ed Sheeran이 2014년, 2017년, 2021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듯합니다. 세계적인 팝스타지만, 아무래도 그가 영국인이기 때문에 본토의 차트에서 막강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죠. 이 시기에는 Ed Sheeran을 비롯해 Adele, Lewis Capaldi, Passenger, Vance Joy, Tones & I와 같은 싱어송라이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연도, 올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음악은 One Direction의 막내에서 솔로로 발돋움한 Harry Styles의 'As It Was'가 가져가게 됐습니다.


이렇게 70년 동안 영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들을 살펴봤습니다. 넘버원 싱글의 리스트에는 올랐지만 분량을 조절하느라 담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있어 되려 아쉽기도 하네요. 오늘 살펴보았듯 영국에서는 수많은 레전드 아티스트가 탄생해왔기에, 앞으로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한 명의 리스너로서 설레기도 합니다. 지난 70년 동안 영국의 한 해를 평정했던 음악들은 하단의 플레이리스트에서도 바로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연도별로 음악을 정리하였으니, 70년 동안 이어진 영국 음악사의 흐름을 간략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그해 히트곡 (1952-2022)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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