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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Nov 21. 2022

11월 셋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전국의 수험생들과, 수능을 보지 않은 많은 전국의 고3 학생 여러분들 모두, 팬데믹 3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기를! 그럼 한 주의 끝, 11월 셋째 주 숨겨진 신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하겠습니다!


Olivia O'Brien [A Means To An End]

최근 FLETCHER와의 협업곡 'Bi*** Back'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새로운 세대의 팝스타 Olivia O'Brien.그가 세 편의 음악이 담긴 EP [A Means To An End]로 돌아왔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A Means To An End]는 Olivia O'Brien의 세 번째 마이크로 믹스테이프 (micro-mixtape)인데요.


Olivia O'Brien에 따르면, 마이크로 믹스테이프란 '음향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잘 어울리는 두 세곡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를 말하며, 그는 그 곡들을 들을 때는 같은 감정을 느껴야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Olivia O'Brien [A Means To An End] 커버 이미지

이번에 발표한 세 번째 마이크로 믹스테이프 [A Means To An End] 역시 한번에 몰입해서 듣게 되는 3곡이 담겨있습니다. Olivia에 의하면, 이 세 곡들은 무려 3년 동안 그가 묵혀왔던 곡이라고 해요. 묵혀있던 곡인 만큼, 히트곡 'Josslyn'가 담겼던 전 시리즈인 [The Results Of My Poor Judgement] 보다 더 내밀한 이야기들과 문학적인 가사들이 마음에 박힙니다.

관계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첫 번째 트랙 'What Are We', '넌 내 (가장 소중한) 단 한 명의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쓸쓸하게 노래하는 'Never Be The One'. 그리고 자신의 부재에 대해 상상하는 마지막 트랙 'Gone Girl'이 바로 그것이죠.

Olivia O'Brien은 신세대 팝스타이자,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지요. 전형적인 EP나 앨범이 아닌 새로운 형식으로 말하는 Olivia O'Brien의 노래.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타고 만나보세요.


Olivia O'Brien / Gone Girl


Veps [Oslo Park]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의 인디팝 밴드! Veps의 데뷔 앨범 소식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Maja Beitrusten Berge, Laura Dodson, Helena Mariero Olasveengen, June Urholt, 네 명으로 구성된 Veps는, 중학교에 올라가 서로가 음악적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게 된 뒤 본격적으로 밴드를 결성하게됐다고 해요.


그때 그들의 나이 14세의 일이었지요. 2021년에는 자신들이 자체 제작하고, 노르웨이의 뮤지션이자 Z세대들의 스타인 girl in red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Matias Tellez가 믹싱을 맡은 데뷔 EP [Open The Door]를 발매하게 됩니다. 이 EP는 일부 언론들에게 90년대, 그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감성이 담긴 음악으로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Veps의 데뷔 앨범에는 어떤 히든 트랙이 담겨있을까요?

Veps 데뷔 앨범 [Oslo Park] 커버 이미지

앨범 제목은 자신들의 정체성이자 고향인 Oslo를 명시한 듯한 [Oslo Park]입니다. 총 9개의 트랙 중 'A Show of Hands'는 단연 돋보이는 트랙인데요. 장난스러운 스트링 소리와 무심한 듯한 보컬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만듭니다.


멤버들에 따르면 이 곡은, '파티가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인 동시에 '외로움에 대한 곡'입니다. 실제로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기타이자 보컬인 Laura의 지하실에서 열린 파티를 배경으로, '영원히 파티를 끝내고 싶지 않아하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소박하지만 재치 있게 그려내고 있지요.

이렇듯 지금 젊은 세대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는 Veps! 여성 청소년 펑크 밴드인 The Linda Lindas와 마찬가지로 자꾸만 관심 갖게 되는 새로운 세대의 밴드가 아닐까요?


Veps / A Show of Hands


Lauren Spencer-Smith 'Single On The 25th'

크리스마스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싱글'들을 위한 '캐럴'이 등장했습니다. 틱톡 스타 Lauren Spencer-Smith가 지난 18일 공개한 'Single On The 25th' 얘기죠! 제목부터 솔로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송임을 언설하고 있는 'Single On The 25th'는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연상하게 하는 차임벨과 건반 소리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3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Lauren Spencer-Smith의 착 감기는 보컬과 구체적인 가사로 마음을 사로잡는데요.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겨우살이 아래서 키스를 하고, 눈길 위에서 손을 잡고, 그런 게 어떤 기분인지 알았으면 좋겠어. (...) 백화점은 날 화나게 하지. 귀여운 남자들과 있는 예쁜 애들. 그 기분이 어떤 건지 알고 싶어. 어쩌면 내년에는 알게 될지도.' ('Kissin' under the mistletoe Holdin' hands while walkin' through the snow I wish I knew what that was like (...) The mall makes me so upset Pretty girls with all their cute boyfriends I wanna know what that's like Maybe next year, I'll get it right' -'Single On The 25th' 가사 중)


공동 작사, 작곡하고 노래를 부른 Lauren Spencer-Smith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틱톡 스타이지요. 거창할 것 없는 사운드로 특별할 것 없는 삶을 매력적인 곡으로 완성한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인 Lauren Spencer-Smith. 그의 마법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세요.


Lauren Spencer-Smith / Single On The 25th


Paige 'Loyalty'

뉴질랜드의 사우스 오클랜드 출신인 Paige는 어린 시절 디즈니 음악들에 영감을 받아 14살 때부터 인터넷에 커버곡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든 버스킹을 하고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면서 적극적으로 음악과 대중을 찾아다닌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2016년.


Billie Eilish가 그의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대중에게 크게 각인되기 시작하는데요. 이듬해 자체 제작한 EP [On My Own]을 발표, 지난해에는 뉴질랜드의 시상 중 하나인 Best Māori Artist Award 2021 명단에 오르고, 최근에는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 OST에 참여하며 국내팬들과 인사한 Paige! 이번에는 어떤 곡을 가져왔을까요?

지난 18일 공개한 신곡 'Loyalty'는 Paige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중독적인 비트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인 팝 음악입니다. Paige의 이전 곡들 중 기타 한 대로 펼쳐내는 여유롭고 어쿠스틱한 곡들과, 산뜻하고 독특한 그루브를 주는 곡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어두움이 가미된 트랙입니다.


올해만 'I Hope You Knew', 'Tō Aroha, Miles Away (Feat. Ant Saunders)' 등 연속적으로 싱글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새 앨범에 대해 기대하게 만든 Paige. 글로벌로 뻗어가고 있는 Paige의 앨범에 줄을 서봅니다.


Paige / Loyalty


이렇게 'Gone Girl'부터 'Loyalty'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차가워진 날씨, 다들 건강 관리에 유념하는 주말이 되길 바라보며, 그럼 저는 차주의 신곡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사진 출처 | Olivia O'Brien, Veps, Lauren Spencer-Smith, Paige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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