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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이모저모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현지 시각 11월 20일, 국내 시각으로는 11월 21일 오전에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이하 AMAs)가 개최되었습니다. AMA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와 함께 미국의 3대 대중음악상으로 꼽히는 시상식입니다. 위 두 시상식과 AMAs의 차별점이라면야 AMAs는 팬 투표와 대중 투표로 수상의 주인공이 정해진다는 점에 있는데요. 그만큼 세간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AMAs, 특히 올해는 50회를 맞아 더욱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방금 막을 내린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결과를 함께 알아볼까요?


방탄소년단 | 4년 연속 'Favorite pop duo or grou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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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바로 'Favorite pop duo or group'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하게 된 것인데요. 해당 부문에서 특정 듀오 및 그룹이 4년 연속 수상을 한 것은 AMAs 역사상 최초라고 하네요. 2017년에 퍼포머로 AMAs와 첫 인연을 맺었던 방탄소년단은, 이듬해 'Favorite social artist' 부문에서 수상한 이래로 5년 연속 AMAs에서 트로피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신설된 'Favorite K-pop artist' 부문에서도 트로피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올해 AMAs에서 2관왕의 영예를 누리게 되었는데요. 단체 활동의 휴식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얻은 트로피이기에, 팬들과 방탄소년단에게는 더 감격스러운 수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막강한 저력을 보여준 방탄소년단,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Beyonce | R&B 부문 3관왕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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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제작 중 하나였던 Beyonce의 정규 7집 [RENAISSANCE]. 이는 Beyonce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스튜디오 앨범 3부작의 신호탄을 쏜 앨범으로, 발매가 되자마자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Beyonce는 올해 AMAs에서 'Favorite female R&B artist', 'Favorite R&B album', 'Favorite R&B song'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Beyonce의 [RENAISSANCE]는 화려한 메인 피처링 아티스트 없이, 완성도 높은 열여섯 개의 트랙으로 평단의 호평까지 얻어냈죠. 이어 대중과 팬 투표로 진행되는 AMAs에서도 세 개의 부문을 석권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인정받았습니다. 데뷔 후 꾸준히 본인의 르네상스를 개척하고 있는 Beyonce, 3부작의 남은 두 앨범이 자연히 기다려지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듯하네요.


Taylor Swift | AMAs 통산 40관왕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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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AMAs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아티스트는 바로 Taylor Swift입니다. Taylor Swift는 작년 AMAs 기준으로 총 34관왕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앞자리 수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Taylor Swift는 오늘을 기점으로 AMAs 통산 40관왕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Taylor Swift는 올해 AMAs에서 대상 격인 'Artist of the year' 부문을 포함한 여섯 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그는 후보에 오른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누렸습니다. 특히나 그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도맡았던 'All Too Well (Taylor's Version)'이 'Favorite music video'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재녹음 음반인 [Red (Taylor's Version)]으로 'Favorite pop album', 'Favorite country album'을 수상하였는데요. 모두 본인의 손에서 새로이 탄생한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 최근엔 [Midnights]로 빌보드 차트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간 그이기에, 내년 AMAs에서의 활약도 벌써 기대가 되네요.


Lionel Richie | Icon Award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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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s의 공로상 격인 'Icon Award'는 20세기 R&B를 대표하는 Lionel Richie에게 돌아갔습니다. Lionel Richie는 73세의 나이임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도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죠. 50년 이상의 음악 경력을 가진 그는 'Icon Award'의 트로피를 손에 쥐며, '저는 이곳 AMAs에서 시작했으며, 40년이 지난 지금, 제 커리어는 AMAs로 다시 돌아왔습니다'라는 인상적인 소감을 남겼습니다. 오늘로 하여금 AMAs에서 통산 18관왕을 기록한 Lionel Richie. 이는 1980년대에서부터 이어진 수상이라는 점에서, 그는 가히 리빙 레전드라고 불릴 만합니다.

그의 수상이 끝난 이후로 Stevie Wonder와 Charlie Puth가 Lionel Richie를 위한 헌정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둘은 피아노 두 대에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Lionel Richie의 히트곡인 'Say You, Say Me', 'All Night Long', 'Easy' 등을 열창하였습니다. 끝으로 2022 AMAs에 참석한 수많은 아티스트가 함께 Michael Jackson과 Lionel Richie가 공동으로 작곡한 'We Are The World'를 부르며 시상식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불리는 'We Are The World'라 그런지, 더 아름다운 피날레로 느껴지네요.


올해도 큰 화제성을 몰고 오며 전 세계 음악 팬을 화합하게 한 AMAs를 끝으로, 미국의 음악계 주요 시상식은 모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음악들로 2023년이 채워질지 한 명의 음악 팬으로서 큰 기대를 가져봅니다. 오늘 수상한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보내며, 2022 AMAs의 수상작과 퍼포먼스 세트리스트의 플레이리스트는 하단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수상작 및 퍼포먼스 세트리스트



사진 출처 | AMAs 트위터, Lionel Richie 공식 인스타그램 (@Amas, @lionelric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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