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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Dec 12. 2022

12월 둘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2022년은 점점 끝을 향해 가지만 모두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길 응원해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12월 둘째 주 숨겨진 신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하겠습니다!


Ella Jane 'Sore Loser (Feat. Charlie Hickey)'

Ella Jane은 서정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인디팝으로 SNS를 중심으로 주목받아온 2001년생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TMI이지만, (지금까지는) 국내 포털사이트에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전설 중의 전설, Ella Fitzgerald (Ella Jane Fitzgerald)에 관한 정보가 앞세워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렇듯 거장 Ella Fitzgerald와 중간 이름까지 같은 그의 이름은, 부모님이 직접 붙여주었으며, 실제로 Ella Jane은 재즈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와 음악을 좋아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Ella Fitzgerald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고 해요!


지난 10월에는 [Marginalia]로 '성장'에 관한 경험과 감정을 Z세대의 감각으로 풀어냈던 그가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Ella Jane 'Sore Loser (Feat. Charlie Hickey)' 커버 이미지

이번 신곡 'Sore Loser (Feat. Charlie Hickey)'는 사실, 완전한 신곡은 아닌데요. 직전 앨범 [Marginalia]의 수록곡, 'Sore Loser'라는 곡을 새로운 가수와 함께 파트를 나눠 재해석한 곡입니다. 함께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인디계의 스타 Phoebe Bridgers의 Saddest Factory와 계약하기도 한, 인디팝의 떠오르는 별, Charlie Hickey입니다.

'남자 Phoebe Bridgers'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차분한 Charlie Hickey의 음색과 Ella Jane의 담담한 목소리, 그리고 'Sore Loser'의 느긋한 분위기가 합쳐지면서 편안하게 손이 자주 갈 법한 음악이 완성됐는데요. 같은 곡에 새로운 화자가 등장하면서, 곡 자체의 콘셉트가 변화한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청취 포인트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인디팝의 신성들의 목소리,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lla Jane 'Sore Loser (Feat. Charlie Hickey)'


Joshua Roberts 'Stay, Stay, Stay!'

Magnolia Park는 2019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결성된 것을 시작으로, 팝펑크, 얼터너티브 록을 들려주고 있는 밴드입니다. Josh(보컬), Tristian(기타), Freddie(기타/보컬), Jared(베이스/보컬), Joe(드럼)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멤버들로 이뤄진 Magnolia Park는, 대표곡 '10 for 10'을 비롯, 젊은 세대의 가난, 인종차별 등, 멤버들이 직접 겪었고, 겪고 있는 사회적인 상황이 툭툭 가사로 묻어나오면서 넓고 깊은 음악 신에서 Magnolia Park만의 목소리를 들려주곤 했는데요.

Joshua Roberts 'Stay, Stay, Stay!' 커버 이미지

하지만 오늘 두 번째로 소개할 신곡은 Magnolia Park의 것은 아닙니다. 바로 밴드의 리드 보컬인 Joshua Roberts의 첫 솔로곡 'Stay, Stay, Stay!' 소식입니다. 제목부터 누군가에게 호소하는 듯한 이 곡은 실제로 자신을 떠나가는 누군가를 향해 내 옆에 있어달라고 애원하는 내용이지요.

절절한 마음을 담고 있는 곡이지만 막상 곡을 재생하면 예상 외로(?) 80년대 향수를 자아내는 신디사이저 소리로 시작한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운데요. 밴드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Joshua Roberts의 음악은 아래에 있습니다.


Joshua Roberts 'Stay, Stay, Stay!'


Carlie Hanson 'Pretender'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미국의 2000년생 싱어송라이터, Carlie Hanson이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Carlie Hanson은,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일하던 시기인 2016년 SNS에 ZAYN의 'PILLOWTALK'를 부르는 영상이 올라가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듬해의 'Why Did You Lie?'를 시작으로, 'Mood', 'Us', 그리고 Taylor Swift도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픽했던 'Only One'을 비롯 탄탄하고 완성도 있는 곡으로 국내 팬들도 애정하는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자신의 고민과 방황을 엮은 데뷔 앨범 [Tough Boy]로 새로운 챕터를 연 Carlie Hanson. 신곡은 어떤 곡일까요?

Carlie Hanson 'Pretender' 커버 이미지

이번 신곡 'Pretender'는 제목에서 읽히듯 밝고 화려한 노래는 아닙니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곤 하던 Carlie Hanson의 특성이 더 내밀하게 녹아있는 곡입니다. Carlie Hanson은 이 곡을 17살에 고향을 떠나온 뒤 도시에서 느끼게 된 고립감에 대한 곡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LA에 남아서 팝스타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과 그냥 고향에 돌아가버리자는 마음 사이에서 끼어있는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어두운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막상 곡을 들어보면 Carlie Hanson의 독특한 목소리와 에너지가 끝까지 곡에 몰입하게 만드는데요. Carlie Hanson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Carlie Hanson 'Pretender'


Bree Runway 'PICK YOUR POISON (Feat. Stormzy)'

지난 2021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명장면 중 하나였던 리헤이와 효진 초이의 배틀에서 흐른 'ATM'의 주인공, Bree Runway는 런던 슬럼가에서 자라면서 차별과 가난을 몸으로 겪으며 성장한 인물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연구하면서 탈출구를 찾았다고 하는데요.


자신만의 음악으로 Missy Elliott 등 전설들의 인정을 받으며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Bree Runway. 그런 그의 새 EP가 지난 8일 도착했습니다.

Bree Runway [WOAH, WHAT A BLUR!] 커버 이미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신보 [WOAH, WHAT A BLUR!]는 EP 자체로 보면 사전에 큰 힌트 없이 발매된 깜짝 프로젝트 격이라고 하는데요. 록, 힙합, 소울 등 다채로운 범위를 오가는 다섯 개의 팝 트랙으로 이뤄진 [WOAH, WHAT A BLUR!]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곡을 꼽자면 바로 Stormzy와 함께한 'PICK YOUR POISON'입니다.

Stormzy의 묵직한 목소리로 문을 여는 이 곡은 두 사람이 함께하는 발라드 트랙입니다. Bree Runway의 편안하면서도 고혹적인 목소리와 다급한 비트가 Stormzy의 목소리와 포개지면서 특별한 감각을 선사하는데요. 최근 세 번째 앨범 [This Is What I Mean]으로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둔 Stormzy는, Bree Runway와 마찬가지로 가나 계통인 영국의 아티스트이지요.

갑자기 찾아온 두 스타의 선물 같은 협업, 'PICK YOUR POISON'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Bree Runway 'PICK YOUR POISON (Feat. Stormzy)'


이렇게 'Sore Loser (Feat. Charlie Hickey)'부터 'PICK YOUR POISON (Feat. Stormzy)'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저는 12월 셋째 주의 히든트랙들과 돌아오겠습니다.



사진 출처| Bree Runway, Ella Jane, Magnolia Park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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