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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Dec 05. 2022

11월 마지막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2022년의 마지막 달까지 오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 끝달인 12월 만큼은 모두가 조금이라도 평안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11월 마지막 주 숨겨진 신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하겠습니다.


Katie Gregson-MacLeod [songs written for piano]

스코틀랜드 출신의 2001년생 싱어송라이터이자,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Katie Gregson-MacLeod. 2001년생인 그는 동년배 뮤지션들과 마찬가지로 SNS를 통해 급부상하게 된 인물입니다. 


지난 여름, SNS에 올렸던 1분도 안 되는 음악이 하룻밤 사이에 조회수 10만 뷰를 넘겼고, Camila Cabello, King Princess 등 스타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으며, 그가 일하는 커피숍에는 여러 음반사들이 찾아왔다고 하네요.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창작자들의 음악을 듣는 일은 매번 경이로움을 주는데요. Katie Gregson-MacLeod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를 부상시킨 곡의 제목은 'complex'.


피아노 한 대와 함께 묵직하게 공간을 채우는 보컬, 무엇보다 황폐하리만치 삶과 우울을 직시하는 구체적인 가사를 듣는다면 그 많은 호평들을 납득하게 될 만한 곡입니다. 그런 그가 'complex'를 포함해, 지난 4년간 피아노로 작곡한 네 곡을 [songs written for piano]라는 EP로 묶어 정식 발매했습니다.


빈티지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첫 트랙 'i'm worried it will always be you'를 시작으로, 아련하면서도 어딘지 보컬의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는 'white lies' 등, 담백한 동시에, 감정을 짙게 파고드는 음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Katie Gregson-MacLeod / white lies


PinkPantheress 'Boy's a liar'

2021년, 'Break It Off'로 또 다른 틱톡 스타로 떠올랐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PinkPantheress. 이후에는 가장 주목받는 신예를 점치는 'BBC 사운드 오브 2022' 우승자로 뽑히면서, 아마 가장 많은 관심 속에서 2022년을 시작했을 신예들 중 한 명인 PinkPantheress가 지난 11월 30일 신곡 'Boy's a liar'로 돌아왔습니다. 11월 15일, 신선한 비트의 'Do you miss me?'를 발표했으니, 지난 달에만 두 곡을 연이어 발표한 셈인데요.

PinkPantheress 'Boy's a liar' 커버 이미지

이번 신곡 'Boy's a liar'도 PinkPantheress의 재간 넘치는 리듬과 비트, 말놀이가 인상적인 트랙입니다. 직전 곡인 'Do you miss me?'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을 수상하기도 한, 캐나다의 일렉트로니카, 힙합 프로듀서 Kaytranada와 협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 신곡 'Boy's a liar'도 참여진이 눈에 띕니다. 히트메이커로 불리는 Mura Masa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연속적으로 두 곡을 발표했지만, 언론에 따르면 PinkPantheress는 아직 구체적인 새 앨범 일정을 밝힌 적은 없다고 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PinkPantheress, 그의 새 앨범을 기다리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PinkPantheress / Boy's a liar


Duncan Laurence 'I Want It All'

Duncan Laurence는 네덜란드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홀랜드 시즌 5' 준결승 진출자이자,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19'에 네덜란드 대표로 나가 우승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죠. 그때 그가 불렀던 자작곡 'Arcade'는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악 앱을 통해서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크게 알려진 곡이 됐는데요. 'Arcade'에서는 'all I know Loving you is a losing game'로 대변되는 슬픈 가사를 부르던 Duncan Laurence가, 이번에는 로맨틱한 찬가로 돌아왔습니다.

Duncan Laurence 'I Want It All' 커버 이미지

신곡 제목은 'I Want It All'입니다. 잔잔한 피아노 소리와 다정한 Duncan Laurence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점점 고조되면서, 'I've waited all my life for you'라는 뜨거운 외침으로 마무리됩니다. 누가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듯한 이 곡은, 실제로 Duncan Laurence가 공동 작곡가들과 더불어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쓴 곡이라고 합니다.


어렵지 않은 쉬운 멜로디와 직관적인 가사로도 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Duncan Laurence의 매력이, 진심이 담긴 이 곡에서 더욱 빛나는 듯하네요. 그는 2023년, 'I Want It All'을 포함한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곡이 마음에 드셨다면, 발매일을 함께 기다려봅시다.


Duncan Laurence / I Want It All


Mark Diamond [Fell Asleep In Paradise]

Mark Diamond는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울풀하고 어쿠스틱한 발라드, 일렉트로니카를 오가는 음악에 담아 들려주는 시애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16년 EP [Cosma]로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그는, 국내에서는 'Rita'라는 곡이 연애 리얼리티 '하트시그널3'에 BGM으로 삽입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Rita'는, Mark Diamond가 거친 삶을 살아야만 했던 자신의 할머니에 대해 헌정하는 곡이었지요.

이렇듯 음악에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Mark Diamond. 그가 새 앨범 [Fell Asleep In Paradise]을 발표했습니다. 무려 20개의 곡이 실린 이번 앨범에는 Mark Diamond가 올해 1월 발표한 'Cry On My Birthday'를 시작으로 한 달에 한 곡 이상 발표한 선공개 싱글들이 차곡차곡 담겨있는데요.


Mark Diamond에 따르면, 이는 지난 1년간, 2018년~2021년까지 경험한 자신의 삶에 관한 음악들이었으며, 행복보다 꿈, 욕망을 앞에 두면서 놓치게 된 순간들이 많았지만, 이 앨범 자체가 자신에게 가능한 최고의 치료법이었다고 하네요.


음악을 통해 삶을 말하고, 치료하는 음악가. Mark Diamond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Mark Diamond / Cry On My Birthday


이렇게 'white lies'부터 'Cry On My Birthday'까지 만나봤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모두 건강 관리 유의하시고 그럼 저는 새로운 곡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사진 출처| Katie Gregson-MacLeod, Duncan Laurence, Mark Diamond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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