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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Dec 26. 2022

12월 넷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지금, 연말의 아쉬움과 함께하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순간 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12월 넷째 주 숨겨진 신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하겠습니다!


Francis Karel, Maddie Zahm 'Seeing Other People'

Francis Karel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태어나고 자라, 미국 LA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1998년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2살에 첫 작곡을 시작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결국 제대로 음악을 추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고 하지요. 그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시기는, -많은 동년배 아티스트들이 그렇듯- 팬데믹 자가 격리 기간 동안이었습니다. Francis Karel은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에게 노래를 불러준 뒤 상대의 반응을 담은 영상을 음악 플랫폼에 게시하면서 점점 더 많은 팔로워와 인기를 얻게 됐는데요.


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Meghan Trainor, Bebe Rexha, Tori Kelly 등 스타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답니다. 짧게 말해, 소셜 미디어가 낳은 또 하나의 보석인 Francis Karel. 섬세한 보컬과 귀에 꽂히는 멜로디로 벌써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있는 그가 특별한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신곡 제목은 'Seeing Other People'로, 또 한 명의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Maddie Zahm과 함께한 잔잔한 듀엣 곡. 199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공동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 곡은, 관계와 그 불안을 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과거로 인해 좋은 관계에 있던 상대를 믿지 못하는 화자의 마음'을 풀어내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Francis Karel의 다양한 목소리 중에서도 매우 여리고 취약한 보컬로 시작됩니다. 다소 단출한 사운드로 문을 열고 듀엣곡의 정석적인 구성으로 흘러가지만, 두 사람의 진심어린 감정 표현, 그리고 중의적으로 읽히는 가사들이 마지막에 가서 끝내 음악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내네요.


주목받는 젊은 세대의 싱어송라이터들이 궁금하신가요? 아래 링크를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Francis Karel, Maddie Zahm 'Seeing Other People'


Circa Waves 'Living in the Grey'

인디 록 밴드 Circa Waves가 오는 1월 13일 발표할 5집 [Never Going Under]의 네 번째 싱글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말 공개한 싱글 'Carry You Home' 이후 한 달도 안 되어 돌아온 이번 곡의 제목은 'Living in the Grey'.


제목 속의 '회색'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안한 감각처럼, 곡은 불길함을 조성하는 현 소리로 문을 엽니다. 그리고 화자는 스스로에게 'Was it all I ever wanted? Was it a dream come true?' (내가 원했던 게 이게 전부인가? 내 꿈이 이뤄진 건가?) 라고 어둡게 자문하죠.

4분 가까이 되는 이 곡에서 밴드는 '모든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만족스러운 상태인데도 공허한 화자의 마음 상태'를 묘사하면서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실제로 보컬 Kieran Shudall은 이 곡에 대해 '한때 바라던 곳에 도착했을 때, 막상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르게 느끼는 감각을 탐색하는 곡'이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마냥 어둡기만 할 곡 같지만, 고조되는 밴드 사운드와 Kieran Shudall의 보컬을 듣다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묘하게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집니다. 현대인의 정신 건강 이슈를 담지한 'Living in the Grey',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세요.


Circa Waves 'Living in the Grey'


Jane & The Boy [Good Feeling]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 중인 듀오, Jane & The Boy도 신보를 발표했습니다. 'Starry Eyed', 'Save Myself', 또 2022년 화제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삽입된 'Your Lover'라는 곡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각인된 Jane & The Boy인데요.

[Good Feeling]이라는, 제목부터 기분 좋은 이번 신보에는 'Good Feeling', 'Vibrations' 두 곡과 각각의 Instrumental Version이 담겨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기존에 잘 알려진 Jane & The Boy의 감성적인 음악과는 조금 다른 결의 색다르고 청량한 EDM 하우스 팝을 들려주고 있는데요.


조금은 색다르지만, 여전히 밝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매력적인 Jane & The Boy의 신곡. 따뜻한 음악이 당기는 연말이지만, 청량한 음악은 언제 들어도 이득이 아닐까요?


Jane & The Boy 'Good Feeling'


Jessica Chastain, Michael Shannon [George & Tammy (Original Series Soundtrack)]

영화 '미스 슬로운', '인터스텔라'의 배우 Jessica Chastain이 '컨트리 가수'로 변신했습니다! 지난 12월 4일 공개된 드라마 시리즈 'George & Tammy'를 통해서인데요. 컨트리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제목에서 감각하셨겠지만, 'George & Tammy'라는 드라마는 1960-80년대 전설적인 컨트리 가수 Tammy Wynette와, George Jones를 두 주인공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탐구하는 드라마입니다.


여기서 Jessica Chastain이 Tammy Wynette 역을 맡게 된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가수인 George Jones 역은 배우 Michael Shannon이 연기합니다.)

두 배우 Jessica Chastain과 Michael Shannon이 직접 노래한 'George & Tammy'의 사운드트랙 앨범이 최근 정식 공개됐습니다. 무려 26곡이 담긴 사운드트랙 앨범은, 전설적인 가수의 음악을 리메이크한 만큼 명곡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국내 젊은 세대들에게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OST의 원곡으로 잘 알려진 Wynette의 'Stand By Your Man', 듀엣곡 'Golden Ring'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명곡을 꼽자면, Wynette의 'D-I-V-O-R-C-E'를 빠뜨릴 수 없을 텐데요. 1968년 발표된 'D-I-V-O-R-C-E'는 결혼생활의 끝이 보이는 상황에서, 어린 자녀에게 '이혼'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직은 알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목부터 느껴지는 곡입니다. Tammy Wynette의 의미 있는 명곡, 명 배우 Jessica Chastain은 어떻게 리메이크하고 있을까요?


Jessica Chastain, Michael Shannon 'D-I-V-O-R-C-E'


이렇게 'Seeing Other People'부터 'D-I-V-O-R-C-E'까지 만나봤습니다. 모두가 따뜻한 연말이 되길 바라면서, 그럼 저는 2022년의 마지막 신곡들과 함께 돌아올게요!



사진 출처| Francis Karel, Jessica Chastain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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