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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Mar 20. 2023

3월 셋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3월은 언제고 꽃샘추위가 몰려오겠지만, 이번 주말은 대체로 따뜻할 거라고 하니 주말 만큼은 모두 음악과 함께 쾌청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3월 셋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Angel Olsen 'Nothing's Free'

지난해 메타크리틱 평균 88점에 빛나는 여섯 번째 앨범 [Big Time]으로 찬사 받았던 Angel Olsen이 1년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새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Big Time]은 부모님의 죽음, 그리고 건강과 섹슈얼리티에 대해 고민하던 기간의 기록이 묻어나면서도 한층 밝아진 작품으로, 그의 긴 경력에 있어서도 의미가 컸을 작품이었습니다.

느리게 진행되는 피아노와 색소폰, 그리고 Angel Olsen의 날 것의 목소리. 그것만으로도 큰 파동을 남기는 이번 새 싱글 'Nothing's Free'는, 바로 그 [Big Time]을 제작할 때 제외해야 했던 트랙 중 하나입니다. Angel Olsen에 따르면, 음반에서 제외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성 보다 더 소울풀하게 느껴졌고 다른 곳에서 온 것 같이 여겨졌다고 회상합니다.


Angel Olsen은 오는 4월 14일 이번 신곡을 포함해 [Big Time]에서 누락된 네 곡을 새 EP로 묶어 발매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EP의 타이틀은 [Forever Means]. 제목과 관련해서 그는 투어를 다니던 중 '영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는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음악으로 삶을 성찰하는 그의 여정은 [Big Time]에 이어 계속됩니다.


Angel Olsen / Nothing's Free


Kay Young, Ego Ella May 'Woe Is Me'

Kay Young

런던 기반의 두 아티스트, 가수 겸 래퍼, 프로듀서 Kay Young과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Ego Ella May가 만났습니다. 오는 4월 14일 발매될 Kay Young의 새 EP [We Meet At Last]의 선공개 싱글 'Woe Is Me'를 통해서인데요. 


국내에서도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Ego Ella May는, 주로 네오소울과 컨템퍼러리 재즈가 섞인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다 장르를 아우르는 것을 유명하지요. 


Kay Young은 본격적으로 소울, 힙합,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프로듀서 겸 래퍼, 가수인데요. (*Kay Young의 초기 데모는 JAY-Z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하네요.)

Ego Ella May

지역성을 비롯해 어쩐지 같은 결을 공유한 듯한 두 사람이 함께한 신곡 'Woe Is Me'는 그래서인지 유려하고 탁월한 호흡을 자랑합니다.


재즈 성향의 얼터너티브 R&B를 들려주는 이 곡은, 자전적인 듯한 가사로 문을 여는데요. (*'Dropped my second EP Thought I would get rich) 갓 나온 신곡이라 공식적인 창작 의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티스트로서 고난에 굴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Kay Young은 SNS에서 신곡 발표를 이야기하면서 '벽에 부딪힌 것 같은 상황일 때'에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지요. 앞으로 계속 찾게 될 것 같은 두 뮤지션의 소식이었습니다.


Kay Young, Ego Ella May /  Woe Is Me


Bobby Saint 'Lookin' for Me'

Bobby Saint는 카리브해 동쪽의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으로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입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의 음악은 '일렉트릭 모던 소울 음악에 기반을 둔 강한 모 타운 스타일'을 들려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폭넓은 음역대의 타고난 보컬 재능, 뮤지션으로서의 강력한 에너지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2017년 EP [Unholy]에서는 다섯 트랙 모두 작곡과 연주에 참여하기도 하였지요.

이번에 국내에서 공개된 'Lookin' for Me'는 Bobby Saint가 선사하는 화려한 에너지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트랙입니다.


복고풍의 훵키한 베이스라인 위로 Bobby Saint의 자신감 있는 무드가 흘러내리고, 꽉 차 있는 곡 전개로 끝날 때까지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듭니다.


Bobby Saint는 현재 정규 앨범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곡이 마음에 드셨다면, 새 앨범 발매일을 체크해보세요!


Bobby Saint / Lookin' for Me


Princess Nokia [i love you but this is goodbye]

할렘 기반의 래퍼이자 송라이터 Princess Nokia가 새 EP를 발표했습니다. 총 7개 트랙이 담긴 이번 EP [i love you but this is goodbye]는 그 타이틀이 가리키듯 '이별'을 둘러싼 이야기를 이채로운 장르로 풀어냅니다.

실제로 1번 트랙 'closure'에서는 팝펑크 성향의 곡 위로 여린 목소리를 들려주고, 'Lo Siento'에서는 잔잔한 피아노 소리 위로 스페인어로 나직하게 랩을 하다, 마지막 트랙 'happy'에 가서는 Princess Nokia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밀도 있고 빠른 랩을 훵키한 베이스 위에서 마음껏 들려주고 있는데요.


매체들은 이번 앨범을 '팝과 알트 일렉트로니카를 오가며, 2014년 데뷔작 [Metallic Butterfly]의 브레이크 비트와 새로운 사운드를 융합한 작품'이라고 요약하고 있기도 합니다.


Princess Nokia의 다양한 시도와 실연의 자세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타고 전곡을 들어보세요.


Princess Nokia / happy



이렇게 'happy'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새로운 곡으로 돌아올게요!



사진 출처| Princess Nokia, Kay Young, Ego Ella May, Angel Olse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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