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직 트렌드
3월은 언제고 꽃샘추위가 몰려오겠지만, 이번 주말은 대체로 따뜻할 거라고 하니 주말 만큼은 모두 음악과 함께 쾌청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라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3월 셋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Angel Olsen 'Nothing's Free'
지난해 메타크리틱 평균 88점에 빛나는 여섯 번째 앨범 [Big Time]으로 찬사 받았던 Angel Olsen이 1년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새 싱글로 돌아왔습니다.
[Big Time]은 부모님의 죽음, 그리고 건강과 섹슈얼리티에 대해 고민하던 기간의 기록이 묻어나면서도 한층 밝아진 작품으로, 그의 긴 경력에 있어서도 의미가 컸을 작품이었습니다.
느리게 진행되는 피아노와 색소폰, 그리고 Angel Olsen의 날 것의 목소리. 그것만으로도 큰 파동을 남기는 이번 새 싱글 'Nothing's Free'는, 바로 그 [Big Time]을 제작할 때 제외해야 했던 트랙 중 하나입니다. Angel Olsen에 따르면, 음반에서 제외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방향성 보다 더 소울풀하게 느껴졌고 다른 곳에서 온 것 같이 여겨졌다고 회상합니다.
Angel Olsen은 오는 4월 14일 이번 신곡을 포함해 [Big Time]에서 누락된 네 곡을 새 EP로 묶어 발매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EP의 타이틀은 [Forever Means]. 제목과 관련해서 그는 투어를 다니던 중 '영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는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음악으로 삶을 성찰하는 그의 여정은 [Big Time]에 이어 계속됩니다.
Kay Young, Ego Ella May 'Woe Is Me'
런던 기반의 두 아티스트, 가수 겸 래퍼, 프로듀서 Kay Young과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Ego Ella May가 만났습니다. 오는 4월 14일 발매될 Kay Young의 새 EP [We Meet At Last]의 선공개 싱글 'Woe Is Me'를 통해서인데요.
국내에서도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Ego Ella May는, 주로 네오소울과 컨템퍼러리 재즈가 섞인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다 장르를 아우르는 것을 유명하지요.
Kay Young은 본격적으로 소울, 힙합,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프로듀서 겸 래퍼, 가수인데요. (*Kay Young의 초기 데모는 JAY-Z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하네요.)
지역성을 비롯해 어쩐지 같은 결을 공유한 듯한 두 사람이 함께한 신곡 'Woe Is Me'는 그래서인지 유려하고 탁월한 호흡을 자랑합니다.
재즈 성향의 얼터너티브 R&B를 들려주는 이 곡은, 자전적인 듯한 가사로 문을 여는데요. (*'Dropped my second EP Thought I would get rich) 갓 나온 신곡이라 공식적인 창작 의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티스트로서 고난에 굴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Kay Young은 SNS에서 신곡 발표를 이야기하면서 '벽에 부딪힌 것 같은 상황일 때'에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지요. 앞으로 계속 찾게 될 것 같은 두 뮤지션의 소식이었습니다.
Kay Young, Ego Ella May / Woe Is Me
Bobby Saint 'Lookin' for Me'
Bobby Saint는 카리브해 동쪽의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으로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입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의 음악은 '일렉트릭 모던 소울 음악에 기반을 둔 강한 모 타운 스타일'을 들려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폭넓은 음역대의 타고난 보컬 재능, 뮤지션으로서의 강력한 에너지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2017년 EP [Unholy]에서는 다섯 트랙 모두 작곡과 연주에 참여하기도 하였지요.
이번에 국내에서 공개된 'Lookin' for Me'는 Bobby Saint가 선사하는 화려한 에너지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트랙입니다.
복고풍의 훵키한 베이스라인 위로 Bobby Saint의 자신감 있는 무드가 흘러내리고, 꽉 차 있는 곡 전개로 끝날 때까지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듭니다.
Bobby Saint는 현재 정규 앨범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곡이 마음에 드셨다면, 새 앨범 발매일을 체크해보세요!
Princess Nokia [i love you but this is goodbye]
할렘 기반의 래퍼이자 송라이터 Princess Nokia가 새 EP를 발표했습니다. 총 7개 트랙이 담긴 이번 EP [i love you but this is goodbye]는 그 타이틀이 가리키듯 '이별'을 둘러싼 이야기를 이채로운 장르로 풀어냅니다.
실제로 1번 트랙 'closure'에서는 팝펑크 성향의 곡 위로 여린 목소리를 들려주고, 'Lo Siento'에서는 잔잔한 피아노 소리 위로 스페인어로 나직하게 랩을 하다, 마지막 트랙 'happy'에 가서는 Princess Nokia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밀도 있고 빠른 랩을 훵키한 베이스 위에서 마음껏 들려주고 있는데요.
매체들은 이번 앨범을 '팝과 알트 일렉트로니카를 오가며, 2014년 데뷔작 [Metallic Butterfly]의 브레이크 비트와 새로운 사운드를 융합한 작품'이라고 요약하고 있기도 합니다.
Princess Nokia의 다양한 시도와 실연의 자세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타고 전곡을 들어보세요.
이렇게 'happy'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새로운 곡으로 돌아올게요!
사진 출처| Princess Nokia, Kay Young, Ego Ella May, Angel Olsen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