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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Jul 31. 2023

7월 마지막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눈 깜짝 하면 2023년도 여덟 번째 달에 접어듭니다. 남은 하반기는 모두가 무탈하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7월 다섯 째 주의 숨겨진 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하겠습니다!


Lunadira 'i'll be alright, right? (Explicit Ver.)'

SNS의 힘으로 전세계의 음악을 시간 차 없이 즐길 수 있게된 요즘! 말레이시아 출신인 Lunadira 역시 2014년 SNS에 올린 우쿠렐레 커버곡으로 해외 유저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2017년 데뷔 싱글을 기점으로 특유의 매혹적인 목소리와 부드러운 인디 팝으로, 다른 말레이시아 뮤지션과 함께 영미 매체에 소개되곤 했지만, 2020년 EP 이후 소식이 뜸했었지요.


하지만 올해 초, Lunadira는 무려 구독자 683만 명의 음악 채널인 C*****에 말레이시아 뮤지션 최초로 등장해, 신곡 'Go slow'를 노래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는데요.

그런 그가 또 다른 신곡, 'i'll be alright, right?'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곡은 앞서 공개한 'Go slow' 등과 함께 다가오는 데뷔 앨범에 들어갈 싱글이라고 하는데요.


역동적인 비트 위로 Lunadira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흐르지만, 가사는 부드럽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권태를 느끼면서도 어쩔 줄 몰라 방황하는 현대인의 초상이 자연스럽게 그려지지요.


'Just bought some clothes I can't afford
If I look good then I'll feel fine.'

('옷을 좀 샀어. 살 형편도 안되지만.

보기에 좋아보이면, 괜찮아질까 싶어서.')


무엇을 해도 괜찮을 수 없는 불안한 이 시대의 개인들을 그리고 있는 듯한 'i'll be alright, right?'.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공감할 법한 Lunadira의 신곡은 아래에 있습니다.


Lunadira / i'll be alright, right? (Explicit Ver.)


Romy 'The Sea'

정제되고 세련된 음악으로 국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자랑하는 영국 밴드 The xx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 Romy가 솔로 데뷔 앨범을 앞두고 새 싱글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신곡 'The Sea'는 앞서도 Romy와 협업했던 영국의 스타 프로듀서 Fred Again, 그리고 Stuart Price와 함께 작업한 곡입니다.

업비트의 음악 위로 여름 해변이 그려지는 심상과 두 사람의 사연이 가사로 포개어지면서 (Romy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춤추기 좋은 감성적인 댄스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요. 앞서 공개한 선공개곡인 'Enjoy Your Life', 'Loveher'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공개될 솔로 앨범이 클럽 문화와 댄스 음악, 그리고 퀴어의 렌즈로 그려질 것을 상기 시키며 기대감을 자아냅니다.


오랫동안 The xx로서 노래했던 Romy의 홀로서기, 그 솔로 데뷔 앨범 [Mid Air]는 오는 9월 8일 발표 예정입니다.


Romy / The Sea


Balu Brigada [Find A Way]

Balu Brigada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 악기 연주자인 Henry와 Pierre Beasley 형제로 구성된, 뉴질랜드 출신의 알트팝 듀오입니다. 발레 댄서였던 아버지와 배우인 어머니 밑에서 예술적인 자양분을 받으며 자란 두 사람은, 다양한 장르를 섞으며 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때문에 SNS를 통해서도 톡톡히 사랑받으면서, 현재는 뉴욕으로 활동 기반을 넓힌 듀오가 새 EP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EP [Find A Way]에는 앞서 SNS를 중심으로 주목받았던 'Designer'를 필두로 총 여섯 곡이 담겨있는데요. 듀오의 재능인 얼터너티브 팝, 펑크를 오가는 곡들로, 여섯 곡이지만 각각의 곡마다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정적이고 웅장한, 듀오의 새로운 면을 들려주는 'OH! Not Again', 'Designer'에 이어 대중의 사랑을 받을 듯한 'Another Day'. 그리고 펑키한 리듬 아래 앨범의 핵심 정체성을 담고 있는 동명의 트랙도 인상적입니다.


Balu Brigada / Another Day


Yonaka [Welcome To My House]

팝, 펑크, 힙합, 얼터너티브 등을 조합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영국의 밴드, Yonaka도 새 EP로 돌아왔습니다.

[Welcome To My House]라는 제목의 EP로, 그 제목이 마치 은유인 듯이 1번 트랙부터 멤버들의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소셜미디어에 노출된 개인들에게 가면을 벗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By The Time You're Reading This'를 비롯해, 음악 산업에 대한 멤버들의 시각이 녹아있는 'Hands Off My Money' 등이 그 예이지요.


하지만 그중 가장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을 꼽으라고 하면, 'Give Me My Halo'가 될 듯합니다. Yonaka의 기존 음악들에서는 또 드물게 연주보다 보컬이 확연히 도드라지는 피아노 중심의 곡으로, 작곡 역시 피아노로 이뤄졌었다고 하네요. 불온한 건반 소리로 시작되어 절규와도 같은 보컬이 이어지는데, 숭고미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가사와 분위기에서 예감하듯, 멤버들은 당시 이 곡을 쓸 때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었다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힘든 시절 속에서 그들이 찾은 답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직접 만나보세요.


Yonaka / Give Me My Halo


이렇게 'Give Me My Halo'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8월의 곡들로 찾아오겠습니다.


사진 출처| Lunadira 인스타그램, Lunadira, Romy, Balu Brigada, Yonak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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