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화폐를 시작으로 모든 자산의 극단적 유동화가 시작됐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모든 소유권의 디지털화다. 디지털화 된 소유권은 세계시장에서의 자유롭게 거래된다. 비트코인은 화폐의 소유권을 디지털화 한 것으로 블록체인 혁명의 시작에 불과하다.
기존의 온라인 송금은 돈의 소유권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보내고 실제 돈이 예치된 은행들끼리의 청산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데이터의 위변조가 쉬운 디지털 환경에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 감시를 받는 중개자인 은행을 이용했다.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기록을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한다. 은행이 가치를 보증하지 않아도 데이터 자체가 자산이 되는 비트코인의 출현 배경이다. 인터넷을 통해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실시간 현금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블록체인은 인증기관과 중개자가 필요 없는 자산 소유권의 디지털화를 촉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은행을 제끼고 화폐자산을 디지털화 했다. 이제 증권, 부동산, 저작권은 물론 하드디스크 용량, 컴퓨터 연산능력 등 모든 자산의 소유권이 디지털로 바뀌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매우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자산 유동화의 극단적 형태다.
자유무역은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을 부유하게 만든다. 이제 내가 가진 모든 소유물을 지구 반대편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팔고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세상을 생각해보자. 나는 5년 후 베이징 스타벅스 지점의 커피 1000잔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사놓고 싶다. 5년 뒤 해당 매장의 판매대금은 고스란히 내 것이 된다. 인도의 똑똑하지만 가난한 어느 공대생의 10년 뒤 연봉의 30%를 현재의 장학금으로 사놓고 싶다. 상상의 결과가 어떻든 그것이 우리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