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심리가 아닌 총량이 정해진 사회적 희소자원
인생 살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아무리 없이 살아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사람의 눈은 미래의 성공한 자신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자신감이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매우 불평등 하게 분배돼 있다는 것이다.
미시적으로 보면 자신감이 심리적인 것으로 보이겠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그 총량이 정해져 있는 희소한 자원이다. 대체로 자신감은 타인과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 획득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외모와 신체 조건이 자식으로 유전된다. 부모의 부가 자식에게로 상속된다. 자신감의 세습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성장기 자신감의 재분배 통로는 학교다. 학교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돈이 아니라 자신감이 소수의 사람에게 몰려 있는 것이 문제다. 이는 희망의 빈부격차를 의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