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모으기#10
목 디스크란 녀석이
또 스물스물
올라오려고 한다
겨우 달래놓은 녀석인데
몇일 같은 자세로
드로잉을 한탓에 ..말이다
오후 나절
스트레칭도 할겸 운동삼아
사무실서 나와 동네한바퀴를 돌아본다
한적한 청담동 주택가골목이라
사람도 없고
소음도 없어
흥얼흥얼 ...음악들으며
한 삼십분 걷기엔
정말 이만한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걷다보면
군데군데
이런 문구도 만날수 있다
나도 여쟈쟎아 ㅎ
항상 그 골목길을 걷다보면
저 높은 담벼락안의 모습이 늘 ..궁금했는데
오늘은
집집마다
다른 모습으로
버티고 서있는 담벼락들만 눈에 들어온다
여성안심 귀갓길이라는데
여자는 커녕
해가 지려는 이시간에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다
분명 이 집들중 한곳에
내가 좋아하는
그남자 배우가 산다고 들었는데 ...
혹시나
빼꼼 대문열고 나오시면
눈길도 주지말고
힐끗 보지도 말고
노래나 따라 부르며
가던길 가야지 ..
난
도도한 여자니까 ...
여긴 여자안심귀갓길이니까
살짝
재수없어 보여도
뭐라 할수없을테니까 ....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