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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ou Jan 31. 2020

내 나름의 처방법

당신은 잘 지내고 있나요?




한참 동안
매달렸던 일을 끝내고서
밀려드는 이 공허함을  
그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짙은 공감을 해줄 만한
분명  그런 사람이라  
떠올린  그리움이었겠으나
나는
다치지 않기 위해
곧 접고 만다.


그 순간

비록 아픔은 없었어도
이내 처음보다 더 큰 공허함으로
나는 좀 슬퍼지기까지 했다.


어차피 살아가고 견디는 건

혼자의 몫 이겠지만

살다가 한 번은 보겠지 하는 마음은

사라지지가 않는다.


대신

좋았던 순간의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 살살 들여다본다.

내가 터득한 내 나름의 처방이다.



그러니

좀 낫다.

좀 덜 슬퍼지려 한다.

좀 덜 아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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