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아니 그런 날

by madame kyou



어떤 날은 마치 하루 종일 유리같이

투명할 때가 있다.

내 모든 행동을 다 들킨 것처럼

숨을 곳 하나 없이...


아니 그런 날은 어쩌면

일부러 여기저기 표식을 해둔 건지도 모르겠다.


그 중 하나라도 너에게

발견될지 모르니까


그러다 깜깜한 밤이 되면

그 어떤 날

유리같이 투명했던 하루가

딴딴한 돌덩이로 내려앉고야 만다.


아니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