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하십니까?

- 당신의 마음은 지금 안녕하십니까?

 오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살아오시면서 명과 암이 있으시지만, 제 생각에는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신 부분이 참 크신 것 같습니다. 일면식도 뵌 적 없지만, 작게나마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한 때 세계 시장에서 3류 기업에 불과했던 삼성을 호언장담 하셨던 것처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환골탈태시키신 점은 정말 놀랍고 본받을 만한 점입니다. 지금은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님이 없으셨더라면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러한 엄청한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님의 개인적인 인생사는 그리 행복했을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자식들이 모두 이혼하고, 아끼던 막내딸은 자살하고, 본인은 연세에 비해 빨리 건강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부와 명예, 권력 등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들을 다 가졌지만, 건강과 화목과 같은 행복의 기본적인 토대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살아오며 ‘행복’이라는 삶의 가치에 대해 종종 묵상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제가 행복한 사람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행복한 조건들을 타고 나진 못했습니다. 선천적 난치성 대사장애로, 호르몬 항상성이 붕괴되어 평생 약과 주사를 통해 호르몬을 조절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부터 거듭된 아버지의 사업실패는 가난이란 무엇인지, 망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똑똑히 알게 해 주었습니다.

 하드코어 했던 약 7년간의 직장 생활과, 그보다 더 힘들었던 지난 7년간의 창업 생활은 제 비루한 몸뚱이를 걸레짝처럼 만들어 버렸습니다. 저는 불행했습니다. 항우울제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을 것만 같던 날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2020년 10월 현재,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꽤나 행복합니다. 여전히 상황은 어렵고 일은 고단하지만, 제안의 무언가가 좀 바뀌고 나서부터 훨씬 나아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 행복의 <치트 키>는 바로 “감사”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사실 남이나 환경을 탓할 일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설령 그게 팩트라 할지라도 탓만 하면 독만 쌓일 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 탓이나 원망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서 감사합니다! :)”라는 행복의 주문을 외워봅시다. 불평은 독을 쌓지만, 감사는 행복을 낳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도 행복한 우리가 됩시다! ^^

행복의 주문, Nevertheless(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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