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매일매일성장통 Jun 01. 2019

#1 우리가 처음 만난 날

- 음..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 해야 할까?

일시 : 2019.05.29.(수) 19:00~21:00

장소 : 광교 아미스타 세미나룸

인원 : young, wind, yun, min



1. 우리 자기 소개부터 해 볼까?

**자기 소개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거

모두들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첫모임, 면접장소, 첫만남 등 살면서 수많이 겪게 되는 자기소개 하기..

   모두가 그럴지 모르겠지만..

 내가 나를 소개하는 내용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아마도 어떠한 집단, 어떠한 장소마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이 달라서가 아닐까?


min: 3년간 러시아에서의 유학생활, 그 곳에서의 경험들... 그런 것들이 공직이라는 곳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듯 하지만 사실 결정적인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다가왔어.

 한국에 돌아와 여권을 바꾸기 위해 들른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매고 있던 사원증이

그토록 나를 슬프게 할 줄이야.. 

 목에 맨 그 목걸이가, 그 소속감이, 직장이라는 것이 내가 얼마나 갈구하던 것인지  깨닫게 되었지.   

나도 그 소속감을 느껴봤으면.. 

 결국 그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게 된 거 같아.


 ** 맞다 . 우리는 같은 조직에서 살아가니까 어쩜 이 조직에 왜 들어오게 되었는지가.

오늘 보여주고 싶은  우리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 일 수 있겠구나?


 wind : 10여년의 어두웠던(?) 과거.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살아가던 그 시절.

 나 역시 어떤 순간이 지금을  이끌었던 거 같아.

  우연히 마트 계산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문득

 

   '나는 저 사람들처럼 조직에 소속되어 일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생기게 되었고, 그 의문이 지금 여기에 오게 한 거 같아.

  그치만 이 곳에 들어오고,

몇여년의 시간을 잘 버텨오면서

   그 때 한 결정이 정말 내 인생에서 잘 한 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

  지금은 상처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을 용서하고, 마주보는 단계에 이르렀으니까.


     지금 나는 내가 있는 공간만큼이라도 숨쉬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yun: 나는 이 곳에 들어오기 전 너무 상반된 곳에서 살았었어. 그 떄 나에게 직업이란

 '내가 열정을 바칠 수 있는'의 의미가 너무 컸으니까.

  그런데 20대 후반이 다가오면서


   직업이라는 것의 의미 중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선배들은 점점 조직에서 사라져 가고...

   나는 계속 일이라는 걸 하고 싶고, 고정적으로 수입이 필요햔데..

 결국 공직이라는 곳을 두드리게 되면서, 사실 처음 1년은 엄청 힘든 시간이었어.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것처럼

 '도전이 두려워 안정에 숨어버린' 청년이 된 기분.

  그런 나를 용서할 수가 없었어.

그렇지만 자꾸 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지.

 사실 내가 생각하는 공직은 '어떤 조직보다 트렌디하고 혁신적이며 다양한 사람이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이 곳에 들어와 지금껏 버티고 있네.


young: 나 역시 다른 직장에서 일하다가 결혼 후 달라진 시선을 느끼기 시작했어.


 결혼을 하니  마치 나는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되더라고.

   그렇게 육아휴직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직장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막연히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게 된 시청의 모습에 '아 나도 저기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 같아

  막상 들어와서는 내가 꿈꾸던 모습과 너무 달라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나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지.

 우리 오늘 모임 역시 그 일환이지 않을까 해.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며 그 성장이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 그럼 우리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우리가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해 보면 어떨까?


young : 나는....관계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무언갈 배워가기도 하고,   얻어가기도 하는 거 같아. 그런 것들이 다 의미가 되어 오는 거 같고.     

   

min : 나는.. 좀 다른 거 같아. 오히려 약간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해.

 오랜 유학생활을 혼자 견디며  알게 모르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거 같기도 하고.  원래 나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좀 있어서  내 사람은 확실히 챙기고,

 아닌 사람은 또 아닌 거 같아

그래도 요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통해 배워가고 있는 거 같아.


wind: 나 역시 사람들을 너무 좋아해.

 그래서 상처도 많았던 거 같고.

  나의 좋아하는 마음들을 작게나마  표현하고,

전달하는 걸 좋아해.

 요즘 사람들은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지만..


yun:  나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요즘 좀 달라진 거 같아.

         결혼과 육아를 통해 어떤 한 사람이 보여지는  부분이 극히 일부분이라는 걸 좀 더 알게 된거 같아.

 한 사람이 완성되기까지 가족들,  환경들, 경험들, 그런 것들이  하나의 인간을 만들어 간다는 걸 알게 된거지.

  결국 우리는 사람을 안다는 말을 할 수 없을 거 같아 .

나 자신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

 새로운 자극이 주어지면 새로운 나를 알게 되지.


      우리 이 모임에서도 이 모임 자체가 뭘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질문들이  새로운 자극이 되고 집에 돌아가서 그 파장이 계속 내 일상에 침투해

 무언가 생각하게 만든다면 내가 모르는 내 모습을 찾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3.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우리, 함께 모여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 스터디 그룹, 동아리, 모임 등 다양한 명칭들로 불리고 있지만, 같은 목표를 가진 혹은 무언가의   같은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규칙이 필요한 듯 하다.


    tip 1) 각자의 역할 부여하기

              일정잡기, 회계, 기록하기 등 각자의 성향과                                                                                               선호도에 따른 역할을 부여하자.


          2) 모임은 무조건 편한 마음으로,

       단 누가 빠지더라도 모임은 지속된다.

              각자의 시간들이 바쁜 사람들이기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만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한 두명이 빠지더라도 모임은 지속하자.

 그리고 큰 부담을 갖지 말자.


         3)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주가되는 모임이라면 각자 말하는 분량을 일정하게 정하자.

         주도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경청하는 사람이       생겨버리면 자연스레 그 역할이 고정될 수 있다.

          모두가 이 모임의 주인공이 되자.


        4) 새로운 멤버는 늘 환영이다.

          특히 다양한 연령, 성별이 섞인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단, 열린 마음은 필수 장착이다 !


       5) 발제자는 돌아가면서 토픽을 정해온다.

          개인의 취향에서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것도 무조건 ok!!


4. 아무거나 질문을 던져볼까?


1) 나는 ....이다?

나는 방황하는 갈대이다. (wind)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yun)

나는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다(min)

나는 사람에 항상 목마르다.(young)


2)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만의 가정이 생기지 않을까? 가정에 충실하지만 일과 가정 사이에서 혼란을 느낄수도. (min)

공직을 떠나 더 넓은 세상에서 더 새로운 목표와 인적 네트워크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young)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아마도 그때는 그 꿈을 펼쳐서 한국이 아닌 공간에 있지 않을까?(wind)

아이와 외국에서 1~2년간 생활을 해보고 싶다. 내 공부도 하고 아이와 잊지 못할 추억도 (yun)


3)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의미 (young), 엄마(min),  순수(yun), 바람(wind)


4) 내게 가장 만족스러운 주말은?

하고 있는 공부를 만족스럽게 했을 때(wind)

엄청 빡세게 여행을 했을 때 (yun)

운동, 아이와 나들이, 책이나 공부 삼박자를

다 끝냈을 때(young)

충분한 수면 그리고 가족들과의 등산(min)


5. 오늘 이 시간 어땠나요?

-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는 시간

   점점 더 그런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길.


- 마음을 두드리는 수다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는 요즘,

의미 있는 수다의 시간들이 이어져 나가길.


- 생각을 한다는 건 너무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고,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회이지만 일상에 바빠  많이 할 수 없었던 듯. 그런 기회가 되길..

-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여주고 솔직히 내면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그런 것들이 쌓여 서로가 부쩍 성장해 있길..


** 기록자의 역할을 맡았지만 기록이라기 보다는 기록자의 재해석이 되어버린 후기노트가 어울릴 듯 하다

각자의 기억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부디 이해해주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