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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금융 투자

금융..비유

by Evan greene


금융은 포괄적이고 복잡해보인다. 생소한 용어도 많다. 금융업을 봐도 증권, 은행, 카드, 보험, 핀테크 등 다양한 회사들이 속해 있다. 특히, 몇몇 파생상품의 구조를 보면 금융공학의 존재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될정도로, 난해하다. 그래서인지 금융이 직관적이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도 결국 본질을 관통하는 몇몇 문장들로 설명될 수 있다.

투박하지만 아래와 같이 2가지 개념을 전제로 접근하면 꽤나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1.금융은 흐르는 시간의 가치를 수치화 시키는 작업이고 금융회사는 이 작업을 수행하는 곳이다.


-흔히 시간을 금에 빗대어 말한다.근데 단순히 '금'으로 치환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은 이 시간을 구체적인 금액으로 책정한다.


2.돈은 잠을 안 자는 사람이다. 성준이라고 가명도 붙여주자. 일하면 대가로 시급도 받는다.


-내가 성준이를 은행에 보냈다. 근데 은행에 가지 않았다면 성준이는 친구들과 클럽(증권사)에 갈 수도 있었고, 햄버가 가게(카드사)에, 공원(보험사)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그걸 다 포기하고 은행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 대가로 시급(이자)을 받는다. 그리고 시급은 은행에서 적당히 책정해준다.


-그리고 성준이는 은행에서 지명한 XX주식회사로 파견돼서 그곳에서 실제로 일을 하고, 거기서 일한 대가로 시급(이자)을 받는다. 만약 내가 성준이를 은행이 아니라 증권사(or카드사 or 보험사)에 보냈다면, 성준이는 최종적으로는 xx주식회사 말고 yy회사로 파견됐을 수도 있고, 시급도 다르게 책정된 금액으로 받았을 것이다.


-금융회사(증권,은행,카드, 보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준이를 어느 곳(xx주식회사, yy주식회사??)으로 보내서 일을 시킬까 고민한다. 다소 위험한 공사장으로 보낼 수도 있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사무실로도 보낼 수 있다.



3.

-돈을 생명으로 보고, 돈이 일을 하고 그 대가로 시급을 받는 다고 생각하자.다만 잠을 자지 않고, 24시간 일할뿐이다.

-금융업은 이 돈의 시급을 책정하고, 이 돈을 어디로 보내서(어디에 투자해서) 일을 시키는 게 좋을지 고민한다.


가끔 비유 잘못들어서 괜히 본질을 이해하는 게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는데..지금 약간 그렇게 된 거 같기도 한데,금융이 뭔지 아예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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