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가야 3개월, '입사뽕'
*'입사뽕'이란?
'대체로 사회초년생이나 이제 막 이직한 직장인들이 겪는 현상으로,
회사의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예뻐보이는 현상. 길어도 3개월.'
*이 글은 약간의 경험이 가미된 Fiction입니다.
길면 3개월이면 끝난다는 어마무시한 병, '입사뽕'.
K-직장인이라면 다들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드디어 판교 테크노벨리 입성이군. 일단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강남 탈출. 다음 스텝은 실리콘벨리?'
이런 망상. 나만 해본건 아니겠지?
나는 말이다, 3개월 동안 판교역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신사역에서부터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녔다.
입사 후 2주 간은 집 대문 앞에서 사원증을 걸고 다녀 엄마가 왜 카드키를 벌써 차냐며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본 적도 있었다.
아직도 사원증을 지하철역에서 걸고 다니냐고 물어보신다면, 'NO'.
절대 아니다.
지금은 회사 문 열고 출입구에 카드키 찍는 곳에 다다랐을 때
슬금슬금 느림보 마냥 주머니에서 사원증을 꺼낸다.
심지어 사원증이 어디있는지도 몰라 가방을 뒤적거린다.
회사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던 그 때가 불과 1년 전인데....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 이름의 정류장이 있다며 어깨를 한껏 치켜올렸던 1년 전,
도대체 무엇이 나의 생기를 빼앗아간걸까?
무엇 때문에 나는 입사뽕에서 벗어나게 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