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회사원A양의 기록 02

#인정받고 싶은 마음

02. 인정 욕구


*인정 욕구'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욕구, 또는
타인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는 마음'


*이 글은 약간의 경험이 가미된 Fiction입니다.






'A님은 경력에 비해 일을 잘하는 것 같아요. 손도 빠르고.'


두근두근. 드디어 인정 받는 건가? 역시 큰 기업은 인재를 알아봐 주는군.


피, 땀 눈물 흘리면서 이직하기까지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제야 보람이 있네.


바로 윗 사수의 칭찬 한 마디에 도파민이 샘솟는다.


이 회사에서 일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보여주자.


내 마음은 이미 의욕으로 가득 채워졌다.


암 그럼, 보여줘야지.


야근도 심하지 않고, 문화도 좋고. 사람도 좋아보이고.


완벽하잖아? 나 잘왔네, 잘왔어.




3개월이 지난 시점, A양은 여전히 무난하고, 일 잘하고, 사회 생활 만점인 신입으로 꼽힌다.


단, 사수의 부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A님, 시안이 한눈에 안 들어와요. 고객들이 이탈하기 딱 좋은 페이지네요.'


'A님, 이 시안 내일까지인거 알고 계시죠?'


'A님, 이건 가이드라인 유무와 상관없이, A양의 개인 역량에 따른 문제에요.

이건 디자이너라면 알고 있어야지요?'


나도 인정받고 싶은데. 인정받으면 더 잘할 수 있는데 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 리얼이었다.


무의식 속에서 압박감은 눈덩이처럼 불어만 가고,


업무 자신감 하락은 더불어 이 회사에서의 나의 정체성까지 '느낌표'에서 '물음표'로 바뀐다.


바뀌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단 3개월.


입사뽕 3개월 정도면 긴 건가?


내 인정 욕구는 어디서 채울 수 있을까?


말로만 듣던 회사에서 '자아실현' '욕구 충족'이란 과연 불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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