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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근강사 Dec 10. 2017

이 새끼야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지금 오는거야?

그날의 결심이 나를 바꾸다

이 새끼야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지금 오는거야?     


강남 신사동에서 도시락 배달 알바를 하던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땀이 비오듯하던 더운 여름날. 점심시간에 도시락 배달이 정말 많이 밀려 있었다. 사장님의 지시대로 나는 배달 코스를 잡아서 4군데를 한번에 배달을 가게 되었다. 마지막 4번째 배달을 가게 된 집이 문제였다.      


오토바이에서 내려 도시락 한 개를 들고, 건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에 내려 문을 열고 


"배달왔습니다"


 라고 들어가는 순간. 그 아저씨는 나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야! 이 새끼야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지금 오는거야?”      


주문을 하고 점심시간 내내 기다렸던 그 분은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화를 내기 시작했다. 

나도 순간 화가 나서 말했다.      


“아저씨 저 언제 봤다고 반말이세요? 드시기 싫으면 그냥 가져 가겠습니다”


“이 새끼야? 어린놈의 새끼가?”     


하면, 퍽! 손이 날라왔다     


순간 입술을 맞은 나의 입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반 정신을 잃은 아저씨는 나를 더 때리려고 달려들어, 그 곳에서 도망쳐 나와 옆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로 가서 경찰서에 신고를 부탁했다.

      

손이 너무 떨려서 휴대폰이 눌러지지가 않았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 없는 사건이었다. 경찰이 출동하고, 그 곳으로 다시 들어가 그 아저씨와 함께 경찰차에 타고 강남경찰서에 갔다.      


나는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다. 아저씨는 경찰들이 오자 태도가 바뀌었다.      


“아들같아서 그랬다. 오늘 일당과 치료비를 물어줄테니, 용서를 해달라고 했다.”     


"난 절대 아저씨를 용서를 해 줄 마음이 없어요"


경찰에게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강남경찰서에 가서 1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나왔던 그날의 사건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날의 사건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강남 도시락 배달원으로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그 때는 그분이 너무 미웠고, 화가 났지만, 지금은 그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 때의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자기계발을 하고, 독서를 하고, 수 많은 강의들을 찾아다니면서 공부를 했다. 더 이상 배달 알바를 하면서 평생을 살고 싶지 않겠다는 그 날의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바뀔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나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나의 모습이 한 없이 작아 보여서 나에게도 화가 났고, 나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때린 그 아저씨가 너무 미웠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내 모습이 있게 되었다.

     

사람은 넘어질 때마다 무엇가를 줍는다고 한다. 그날의 아픔과 어려움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딛고 다시 일어 날 수 있었다. 현재 정말 바닥과 같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의 힘든 시간들이 먼 훗날에 돌이켜 보면 분명히 성공의 밑거름이 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목표를 향해서 달려나가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넘어진 상태로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좌절을 한다고 한다. 우리 삶에서 목표를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되자.      


거기서 멈춰 있지마 그곳은 내 자리가 아냐 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이승열 날아 노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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