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오전 강의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
울긋불긋 예쁜 꽃들로 바뀐 세상에 마음이
환해지며 덩달아 기분도 두둥실 떠다닌다.
평소에 만나기 힘들다고 투덜되는 지인에게 점심 사주겠다고 전화 했더니 타지역에서
교육 중이란다. 두번 째 지인은 식사 중,
세번 째 지인은 외출 중. 아쉬움에 천천히 걷는다. 길거리의 활짝 핀 꽃들과 아스팔트 귀
퉁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어여쁜 야생화를 만나며 괜시리 설레인다. 봄에는 어떤 꽃이라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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