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

오늘을 살아야 할 이유

by 맥켈란

“자기가 정말 좋아할 곳이야”


최근 동창 모임 때 오빠가 다녀온 일식당에 함께 갔다. 집에서 도보로도 가능한 다목당. 동네술집이 투다리 밖에 없어서 투덜 댔던 어제의 우리에겐 신나는 오늘과 내일이다. 와인 콜키지도 가능해서 셀러에 누워있던 쇼비뇽 블랑 한 병 가지고 입장.


완도산 문어숙회와 아롱사태수육.

먹자마자 내 생각이 났다는 오빠가 예뻤다. 과하지 않고 담백하고 근력이 생길 것 같은 맛있는 안주에 칠링 된 화이트와인은 오구오구 기특한 선택이었다. 와인 마시면 숙취 있는 오빠도 기부니가 좋았는지 잔에 가득 따라 마셨다.(한 번씩 이럼. 인간미)


2차는 더 부스.

횡단보도 건너면 있는 수제맥주집이다. 도수가 제일 높은 스타우트를 시켰는데, 오빠도 그걸 마시겠단다. 평소라면 5도 필스너인데.(불안해지는 인간미) 매콤 짭짤한 멕시칸 스낵이랑 요미요미.


오빠와 대화를 나눌수록 참 괜찮은 어른이 되어간다고 느낀다. 본인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자칭하지만, 나와 가족 회사 팀원들에 대한 책임감과 배려심이. 때론 안쓰러울 만큼. 강하다. 현재 자신은 불안하지만 점점 잔잔해지고 단단해지는 리더가 되겠단다.(지금도 충분한데…)


오늘도 오빠를 향한 내 마음은 더 커졌다.


#행복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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