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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린 삶 Sep 25. 2015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거니까."

- copyright 김작-


그런 영화들이 있다.


어떤 역경이 있어도 다시 감동적인 사건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


가난한 소년에

아버지의 반대를 이겨내고 골프 선수가 되거

로켓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


단순한 코미디

그 어떤 화려한 장면들 보다

마음 안의 울컥임을 건드리.


하지만  그때는

내 생각처럼 길이 잘 열리지 않았다.


어려운 시도를 했

마지막 관문에서 좌절하

나도 더 이상 길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


세상 모든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을 텐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의 의미는 무엇일.


그렇게 그 어떤 힘든 상황들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내던 내

앞이 깜깜해지자 덩그러니 멈춰 버린 느.


마음을 비우려고

선물 받은 여행 에세이 한 권을 들

그렇게 다시 바다로 떠.


- copyright 김작-


그저 먼 곳을 가지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유명한 곳을 가지도 않

그저 생각 없이 책을 읽고 걸을 수 있는 ,


그런 곳이면 나에게 족했으니까.


하루 종일 바다에 앉아 책을 읽다,


어두운  저녁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배낭을 메


밤길을 따라

깊은 바다 절벽에 도착했다.


사람 없는 그 곳에는

그 날따라 저 멀리 바다 위에

달이 보이지 않았던.


다른 날보다 너무 어두웠기에,



"오늘 밤은 바다 위에 있는 달을 못 보겠구나."


하며 그저 몇 분을 바위에  걸터앉아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다


신기하게도

내 머리 바로 위 하늘에서

무언가가 조금 씩 보이기 시작한.


조금은 흐리지만 나무 위에  걸터앉은 달

작게 빛나는 별.


- copyright 김작-


추억 속의 달을 보기 위

멀리 바다로 왔지만

그 대신 작게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다

다시 문득 드는 생,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거니까.'


모두가  끝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지

결국 우리가 찾은 곳에

의외에 어둠이 기다릴


어둠 속에서

순간 순간마다  나를 기다리던 그 작은 별들


결국 작은 우연이 만나듯 하나로 이어져


그렇게,


'인생을 만들어내는 건 아닐까 하고.'


- copyright 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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