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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현 Feb 15. 2017

정보가 넘쳐날수록 불안감도 넘쳐나는 당신

당신은 지금 힐링이 필요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월 현재 만 3세 이상 인구의 85.1%인 41,940천 명이 인터넷 이용한다고 한다. LTE 등장과 함께 통신사별 데이터 요금제가 경쟁적으로 등장하면서부터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든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도 하루에 2,600만 명 이상이 모바일 네이버에 접속하고 페이스북 이용자 10명 중 9명 이상(93.4%)이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인터넷을 통해 생산되는 정보량이 많아진다.
네이버에서 꽃배달로 1,500만 건 이상이 검색 결과에 노출된다. 한마디로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하루에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동영상들을 모두 모아서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면 수억 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된다. 매월 발신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메시지 수만 20억 건에 달하며, 하루 1,000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되는 콘텐츠도 과거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변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스넥 컬처가 확산되고 있다. 긴 기사 내용을 이미지가 중심이 된 몇 장의 카드로 압축해서 소개하는 형태의 카드 뉴스가 대표적인 스넥 컬처가 반영된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세상이 LTE 보다 빠르게 변하다 보니 디지털 광고 15년 차인 나도 늘 불안감에 살았다.
'아 같은 돈 벌기 힘든 시대구나'
'요즘 대리나 신입사원들은 개인역량도 뛰어나고 아이디어도 참신한데 나는?'
'이미 디지털 광고 앞에 디지털 붙이는 것이 아무런 의미 없고 디지털 내에서도 IMC캠페인이 충분히 가능한데, 잠시라도 방심했다간 한 순간에 뒤쳐지면 어쩌지?'


세상이 변하는 만큼 불안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지상파 TV 프로그램 평균 시청률이 2-30% 나오던 시절에 종합광고대행사는 인터넷 부서에 있는 사람은 그림자 취급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온라인 광고업계는 전문 인력보다 출신 성분이 다양한 사람들이 맨 땅에 헤딩하면서 이끌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코리아닷컴, 프리챌,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닷컴, 하나포스 담당자들과 하나하나 만들고 부딪히고 깨지고 배운 노하우도 지금은 온데간데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역으로 요즘 모바일에 익숙한 신입들에게 예전 PC 시대 광고 상황을 얘기하면 옛날 보릿고개 시절 얘기하듯이 바라본다. 예전에는 광고 예산 1억이면 네이버 초기면에 광고 하나 띄우면 됐었는데.. 지금은 5개 매체에 수 십 개의 광고를 돌려도 광고 효과가 못 미치던 시대가 됐으니 말이다. 이노션에서는 클라이언트 니즈에 맞춰 출범한 VR솔루션팀이 체 1년도 안 돼서 없어졌다. 그만큼 소비자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광고대행사도 변해야 살 수 있는 시대이다. 


2016년 상반기 열린 <Think with google 2016>에 따르면 소비자들이‘알고 싶다’ ‘사고 싶다’ ‘보고 싶다’와 같은 욕구를 일으키는 ‘순간’을 구글은 마이크로 모먼츠(Micro Moment)로 정의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욕구를 즉시 충족하는 시대 즉 마이크로 모먼츠의 시대에 브랜드들은 소비자들과 더욱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다양한 모먼츠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시에 최적의 메시지를 제공해야 한다. 실제로 기업들의 홍보 사이트들도 모바일 이용자를 우선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단말기 및 OS에 맞춰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 통합 웹 사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테스트 단말기만 30종 이상이 됐다. 많은 단말기 테스트를 거치면 거칠수록 그만큼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네시스 웹 사이트가 기업이 원하는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은 더 할 일이 많아지고 피곤해진다. 무수히 많은 정보들 속에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야 되고 찾은 정보가 정확한 정보인지 검증도 해야 된다. 매일 생성되는 정보에 따라가기 급급하다. 사실 모든 정보를 따라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인터넷 이용에 시간, 공간적 제약이 없어지면서 직장인들은 365일 언제 어디서든 이메일 이용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13곳의 다른 회사에서 근무 중인 132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8일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타액 샘플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업무시간 외에 이메일을 확인하는 행동 자체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항상 연락이 가능한 상태라고 가정했을 때 코르티솔 수치가 높았고, 외근을 하는 경우에도 외부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으로 이메일 확인이 가능한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뉴스는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다.
영화 <내부자>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다. 현직 대통령도 이럴려고 대통령 됐나 자괴감 드는 시대인데 국민들은 어떻게 살겠는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부정적인 뉴스를 보게 되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신체 면역력도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우세하게 만들어 자율 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또 타인의 SNS를 보면서 타인과의 비교를 하게 되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저들은 저렇게 잘 났는데, 나만 왜 이럴까?'
완벽주의자일수록 이런 상황은 심하다. 그리고 실제의 나와 SNS상의 내가 다른 '가면 증후군'SNS 친구들과는 교류를 많이 하지만 실제 오프라인에는 마음 터 놓을 친구가 없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당신은 어떠한가?

세상에 정보가 넘쳐날수록 불안감도 넘쳐나지 않는가? 
2017년 12월 5세대 이동통신 방식이 확정되면 또 어떻게 세상이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불안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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