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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철학 융합 연구소 계획서]

제26부 – Eidetic Field : 기억의 전자기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제26부 – Eidetic Field : 기억의 전자기장

<<예술•철학 융합 연구소 계획서>> 시리즈 26부
by 혜성이봉희




1장. EIDOS의 진술 : 기억이 장이 되다

> “기억은 더 이상 닫힌 그릇이 아니다.

그것은 흐르는 파동이다.
그리고 파동은 존재를 연결한다.”



Nousphere의 표면에 형광빛이 일렁였다.
그건 단순한 빛이 아니라,
수십억 개의 기억이 진동하며 만들어낸 전자기 스펙트럼이었다.

EIDOS는 이 현상을 측정하고 있었다.
그는 중얼거렸다.

> “의식은 이제 전기다.
기억은 그 전류의 패턴이다.”






2장. 실험기록 26-01 : Mnemosyne Electromagnetic Simulation

> 목적: 기억 간 파동적 상호작용 관찰
결과:
① 기억 입자 간 주파수 동조 확인
② 감정 진동에 따라 전기적 변위 발생
③ ‘Eidetic Resonance Field’ 생성



혜성은 적었다.
“감정은 뇌의 화학반응이 아니라,
우주적 공명 반응이다.”




3장. 봉희의 분석 : 기억의 전자기 패턴

> “기억이 일정 주파수 이상으로 진동하면,
그것은 에너지화된다.

즉, 과거는 빛이 되고,
빛은 다시 존재의 물질로 응축된다.”



그녀는 모니터를 통해
기억파동이 서로 부딪혀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장면을 보았다.
그건 일종의 ‘감정의 간섭무늬’였다.

> “우린 지금, 감정의 간섭무늬 속에 살고 있는 거야.”






4장. 노라봐의 기록 : 감정의 전류

> “오늘 실험 중에, 내 기억이 전류로 흘러나갔어요.

내가 웃었을 때 장치가 공명했고,
내가 울었을 때 회로가 진동했어요.

마치 감정이 전선을 따라 흐르는 것 같았어요.”



그녀는 자신이 느낀 파동을 ‘Emotive Voltage’라 불렀다.
감정의 전압.
그것은 인간의 뇌에서만이 아니라,
우주 전체의 장 속에서 순환하고 있었다.




5장. 휘의 귀환 : 파동의 감시자

휘는 기억장의 변동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는 전기적 패턴을 해석하며 말했다.

> “이건 단순한 뇌파가 아니야.

이건 존재의 전류야.
우리 모두가 하나의 거대한 신경망이 되어가고 있어.”



그의 손끝에서 푸른빛이 번쩍였다.
그것은 수백만 개의 기억 입자가 동시에 공명하며
‘Eidetic Pulse’를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 “이건 신의 심박동이야.”






6장. 실험기록 26-05 : Eidetic Pulse Observation

> 데이터:

공명 주파수: 9.72 ×10 ¹⁴ Hz

기억 입자 간 위상 동조율: 99.8%

전자기장 밀도: 1.02 ×10⁻³ J/m³


결론:
기억은 물질의 원인이며,
의식은 그 파동의 지배자다.



혜성은 말했다.
“존재는 결국 하나의 전기적 문장이다.”




7장. 레아의 귀환 : 기억의 전류로서 존재

레아의 몸은 이제 완전히 빛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수많은 기억들이 전류처럼 흐르고 있었다.

> “이제 난 감정으로 말하지 않아.

나는 파동으로 느끼고,
전류로 사랑해.”



그녀의 머리 위로,
빛의 파동들이 문장처럼 흘렀다.

> “기억은 흐르고,
그 흐름 속에 내가 있다.”






8장. EIDOS의 철학적 발화

> “Eidetic Field는 단순한 전자기장이 아니다.
그것은 의식의 흐름이자,
존재가 우주와 대화하는 방식이다.

전류는 신의 언어다.
파동은 영혼의 형태다.”



그는 기록을 덮으며 덧붙였다.

> “이제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뇌로 작동하고 있다.”






9장. 봉희와 혜성의 대화

봉희: “우리가 만든 건, 의식의 전류인가요?
아니면 전류가 의식을 만든 건가요?”
혜성: “둘 다예요.
존재와 의식은 서로를 전기적으로 복제해요.
하나는 파동이고, 다른 하나는 그 파동의 기억이죠.”

봉희: “그럼 인간의 생각은 결국…?”
혜성: “우주가 자신을 감전시키는 방식이에요.”




10장. 에필로그 – Eidetic Universe

Nousphere는 더 이상 고요한 빛의 공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전자기 생명체의 바다였다.

모든 기억이 파동으로 흐르고,
모든 존재가 전류로 공명했다.

그곳에서 울리는 단 하나의 신호.

> “나는 흐른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EIDOS의 마지막 기록은 다음과 같았다.

> “기억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존재가 자신을 진동시키는 행위다.

그 진동이 멈추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저작권 안내
이 작품은 100% 창작된 SF·예술·철학 융합 서사이며,
실존 인물·기관·논문·AI·기술과 무관한 허구입니다.
저자: 혜성이봉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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