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절인연 ]

by FortelinaAurea Lee레아

보이지 않는 곳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곳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머물렀다 가는 쉼터 같은 곳인걸

길을 걷다가, 허름한 의자 하나 있으면

먼지 툴툴 털고 앉아

잠시 땀 좀 식히고 가는 곳에

이런 곳에서 어떤 욕심과 심술 맞은 마녀 하나가

터 잡고 주인행세 하며 미친 짓 하고 있는 거지.


별거 아닌

마음 가는 곳

마음 편한 곳이 보이면

혼자 독백하며 쉬었다 가면 돼.

늘 그렇더라.

영원할 것만 같았던 부모도, 사랑도

내가 먼저 안 가면, 먼저 떠나가더라.

그대들은 지구 안에서 잠시 행복을 알게 해 준

시절인연 이었더라.

-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 시절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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