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언제쯤 받아들일까

가치관의 차이

by Falling in Life

오늘 비정상회담을 봤다. 이번주 주제는 '관심을 원하는 나, 비정상인가요' 였다.

처음 비정상회담이 생겼을 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굳이 외국인을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취지가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챙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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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외국인들 중에서도 가장 박식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타일러 일 것이다. 모두가 각자의 의견이 뚜렷하지만 간혹 자신의 의견만을 어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사람과의 의견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토론의 결과가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면 좋은 것이지만 사실 그러기는 쉽지 않다. 모두가 다른 삶을 살아왔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토론후에 쉽사리 바뀌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해서 이를 비하 혹은 웃음거리가 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이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만 심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해외에서 오래 살아보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생활을 돌이켜보았을 때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현상이 있고,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의견을 갖는 것에 굉장히 소극적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다르다는 것을 밝혔을 때 다수와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조롱 혹은 웃음거리가 된 경험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면에서 이번 비정상회담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불편했다. 타일러가 SNS를 활발하게 하며, 이를 분석해 주는 앱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전후사정은 들어보지도 않고 모두가 웃는다. 과하게. 보는 내내 넘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불쾌했다. SNS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왜 다른사람들의 웃음을 사야하는 일인지도 이해가 가질 않고, 설명을 하려는 사람의 말을 듣지도 않고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조롱거리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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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들이 자주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은 이미 알고있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좀 더 자유분방한 국가에서 온 자들에겐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기대했는데, 보다 심한 리액션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던 것 같다. 혹은 그 사람들 또한 한국의 분위기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불평을 하려고 이 글을 쓴 것은 아니나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것 같다.

하고싶었던 말은 다르다고 해서 틀린것이 아니며,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서 웃음거리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다름이 언젠가는 창의적인 생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관적인 반응을 받다보면 사람은 다른 행동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적어도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좀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위한 단계이지 않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