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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훈 Aug 06. 2016

STX조선해양 법정관리를 바라보며...

오늘 아침 신문에서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접어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STX조선해양을 들을 때마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당시가 20008년이었다. 

내가 대학 신입생 시절이었고 1학기 회계원리 시간에 교수님이 갑자기 난데없는 선배 한명을 수업시간에 데려온 것이다.

취업을 했는데 STX조선해양에 입사한다고 말하며 요즘 그 회사가 얼마나 잘 나가는지 아는지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셨다. 

STX가 당시 한창 잘나가던 전성기 시절이었고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회사라 삼성/현대 등과 같은 브랜드 파워는 약했다.

당연히 대부분의 학생들은 잘 모르는 눈치였고(나만 그런거 같기도 하다) 그저 대기업이라하니, 취업했다하니 부러움 + 축하의 눈빛만 보내고 있었을 뿐.


선배분은 후배들에게 웃으며 자신이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였노라 말하시며 신입사원 연수를 해외에서 진행한다는 뭐 그런 말씀을 하셨다. 당시 stx가 신입사원들을 크루즈에 태워 연수하던게 정말 센세이션이었다.

아무튼 그날 수업은 안하고 특강이라해야 하나... 뭐 선배분의 학창시절+취업준비수기를 들었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활은 하나도 기억 안난다.



당시 나는 20살 신입생. 

STX가 어떤 회사인지도 몰랐고 알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그 선배는 내가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다시는 볼 일이 없었다.



복학을 하며 지도교수님(위 에피소드의 교수님)을 찾아봬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말씀드렸다.


"교수님 저도 조선.자동차.건설 등 제조업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저 선배분의 이름과 직함 연락처 등을 알려주시며 한번 연락해보라 하셨다. 물론 다른 분들 몇몇과 함께.



당시가... 2011년이었고 직함이 대리였다. 

물론 나는 연락을 취하진 않았고 잊고 지냈다.

2011년이라야 대학2학년이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할 시기가 아니지 않은가? 부끄럽기도 했고 사실 전화해서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몰랐다. 


여기까지가 내 이야기다. 


어떤가?


정말 능력있고 열심히 하루하루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 몇몇 사람들의 탐욕과 욕망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얼마나 비정상적인 일인가? 조선업이 아직도 많이 힘들다. 하루 속히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자생하길 바란다. 물론 기업 스스로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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